쌍용자동차가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쌍용차는 작년 4235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해 적자 폭을 확대했다고 29일 밝혔다. 매출은 2조9502억원으로 전년 대비 18.6%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4785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 폭이 늘었다.
쌍용차는 “복지와 인건비 감축 등 강력한 자구노력을 통한 고정비 절감 노력에도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 따른 수출 감소와 부품수급 문제로 인한 생산 차질 영향으로 전년 대비 적자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작년 판매는 10만7416대로 전년 대비 20.6% 감소했다. 내수는 8만7888대로 전년 대비 18.5% 감소했고, 수출은 1만9528대로 28.8% 급감했다.
다만 작년 4분기 티볼리 에어와 올 뉴 렉스턴 등 신모델 출시로 3개월 연속 1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연간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등 4분기 연속 판매 상승세를 기록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앞으로 신규 투자자 확보 후 다양한 신차를 출시하고 해외판로를 모색해 코로나 상황 극복과 함께 경영 정상화를 앞당기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대주주 인도 마힌드라와 유력 투자자 HAAH오토모티브 간 지분 매각 협상이 결렬되며 쌍용차는 조만간 P플랜(프리패키지드 플랜)에 돌입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