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공공기관이 미세먼지와 바이러스를 잡는 출입구형 스마트 공기청정기를 확대·설치하는 데 나섰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최근 본청과 중부·부산지방국세청에 코로나19 와 미세먼지를 등을 제거하는 퓨리움 '스마트 사물인터넷(IoT) 에어샤워(이하 에어샤워)'를 잇따라 설치했다.
공공기관이 설치 중인 에어샤워는 IoT 센서를 통한 공기 분사로 초세먼지를 차단·제거, 집진하고 실내 공기를 청정하게 유지한다. 제품은 시설 입구에서 머리와 피부에 묻어 실내로 들어오는 초미세먼지를 원천 제거한다.
기존 공기청정기에 비해 10배 이상 강한 13등급 헤파 필터로 집진한다. 또 인체에 무해한 LED 중파장과 고분자 항균막(PAS)을 통해 코로나 바이러스 등을 살균한다. 인공지능(AI) IoT 기술로 실내외 공기 현황도 실시간 감시한다.
국세청은 본청과 서울지방국세청에 각각 두 대씩 가동하고 있다. 중부·부산지방국세청엔 각각 한 대씩 총 여섯 대를 설치했다. 대전지방국세청은 이달 내 설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감염병 예방을 위해 에어샤워를 도입했다”며 “민원인 안전을 도모하고 대국민 납세 서비스를 제고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의료기관에서도 안전한 의료 환경을 위해 에어샤워를 서둘러 도입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국립재활원, 국립춘천병원, 국립부곡병원 등 세 곳에 에어샤워 제품을 가동 중이다.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는 포항의료원, 안동의료원, 김천의료원 등 세 군데에 제품을 운영하고 있다.
각 지역 보건소에도 에어샤워 설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서울 강동구보건소와 노원구보건소, 은평구보건소, 금천구보건소, 인천 숭의보건지소, 강원 원주시보건소, 경북 울진군의료원, 전북 완주군보건소 등에 설치 작업이 마무리됐다.
보건소 관계자는 “에어샤워는 병원으로 들어오는 세균과 유해물질을 원천적으로 차단해주는 제품”이라며 “이를 통해 보건소를 방문하는 환자는 물론 의료진도 안심하고 치료에 집중할 수 있다”고 전했다.
남호진 퓨리움 대표는 “살균제를 뿌리는 방식은 흡입독성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에어샤워는 살균제를 뿌리는 방식이 아니라 자외선을 이용한 바람으로 살균하기 때문에 인체에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제품은 유럽통합규격인증(CE)을 획득해 해외시장 진출 준비도 마쳤다”며 “일본 등 해외시장에서 도입 문의가 급증하고 있어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제품을 필요로 하는 세계 각국에 공급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에어샤워 제조기업 퓨리움은 지난해 6월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인간코로나바이러스 등에 대한 항바이러스가 가능한 'LED 살균기 모듈'을 개발했다. 국내 공인시험기관에 의뢰해 두 달 동안 이어진 시험기간 동안 'LED 살균기 모듈'에 대해 3㎝조사거리에서 30분간 항바이러스시험을 진행했다.
시험결과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와 '인간코로나바이러스'를 99.9% 제거하는 효과를 증명했다. 또 겨울철 장염을 일으키는 로타바이러스 A는 99.99% 제거하는 효과도 입증했다.
임중권기자 lim918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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