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 스타트업간 기술 협업이 스타트업 생태계 지속 성장 롤모델로 부상하고 있다. 스타트업 개발 솔루션이 또 다른 스타트업 솔루션에 접목, 상용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시너지를 높여가는 협업 상생 모델이다.
모델 주역은 핀테크 스타트업 '블루바이저'와 블록체인 스타트업 '체인어스', '블록썸'이다.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 비대면 바우처 서비스 공급기업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블루바이저는 자사 인공지능(AI) 재테크 플랫폼 '하이버프' 핵심 기능인 로보어드바이저, 로보틱 프로세스, 이미지·동영상 빅데이터 분석 관리 등을 체인어스와 블록썸에 바우처 서비스로 공급했다.
체인어스는 블록체인 기반 스토리지 서비스에 이 기능을 접목해 고객 데이터를 수요, 종목과 분야, 시장 상황에 맞춰 자동으로 분산·저장했다. 그 결과 가용 스토리지 확대로 운용 효율 50% 향상, 스토리지 서버 운용 비용 50% 절감 효과를 거뒀다.
체인어스는 비대면 바우처 사업 1차에 이어 지난달 2차에도 선정됐고, 바우처 서비스 공급을 포함해 지난해 70억원 이상 매출을 올렸다.
블록썸은 자사 VDI(데스크톱가상화) 망분리 솔루션 '블록 스페이스'에 블루바이저가 제공한 AI 기능을 접목해 바우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AI 기능을 탑재한 블록 스페이스는 위협 트래픽 상황을 사전 예방하고, 동영상을 비롯한 대용량 데이터를 사전에 제어한다. 사용자 패턴에 따른 보안 등급 설정을 비롯해 다양한 부가 기능을 갖출 수 있게 됐다.
블루바이저는 비대면 바우처 사업 참여 기업 뿐 아니라 핀테크, 스마트물류 등 부산 지역 특화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하이버프 솔루션 공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황용국 블루바이저 대표는 “비대면 바우처 공급 기업이 만든 새로운 협업 성공 모델이다. AI 자동 투자를 목적으로 개발한 하이버프를 다른 스타트업 서비스 향상과 비용 절감 솔루션으로 제공할 수 있어 기쁘다”며 “하이버프 AI 기능을 응용해 스타트업 기술과 제품,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고 스타트업 생태계를 혁신하는 뉴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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