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수소포럼 창립…"민간 중심 탄소중립 촉진 추진"

탄소중립과 그린뉴딜, 수소경제 등 청정에너지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한 2021 그린수소포럼 창립식이 2일 서울 중구 프라자호텔에서 열렸다. 앞줄 왼쪽부터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공영운 현대차 사장,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최열 포럼 공동준비위원장, 정세균 국무총리, 이희범 포럼 공동준비위원장,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 문재도 H2코리아 회장, 이명수 국민의힘 의원.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탄소중립과 그린뉴딜, 수소경제 등 청정에너지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한 2021 그린수소포럼 창립식이 2일 서울 중구 프라자호텔에서 열렸다. 앞줄 왼쪽부터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공영운 현대차 사장,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최열 포럼 공동준비위원장, 정세균 국무총리, 이희범 포럼 공동준비위원장,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 문재도 H2코리아 회장, 이명수 국민의힘 의원.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정부의 탄소중립, 그린뉴딜, 수소경제 등 청정에너지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한 민간 포럼이 출범했다. 포럼은 향후 전 세계적으로 커질 수소경제에 대응하고 그린수소 등 청정수소를 바탕으로 수소경제 이행 해결책을 찾는다.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H2KOREA)과 환경재단, 한국가스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는 2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2021 그린수소포럼' 창립행사를 개최했다.

그린수소포럼은 지난해 7월 개최된 제1차 수소경제위원회 후속 조치로 추진됐다. 그린수소 확대 등 '2050 탄소중립' 추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민간 중심으로 수소경제 소통 플랫폼을 구축했다.

위원장에는 이희범 전 산업자원부 장관과 최열 환경재단 이사장이 공동으로 추대됐다. 위원은 준비위원으로 참여한 국회(5명), 연구기관(8명), 산업계(13명), NGO(1명), 학계(11명), 자문(2명) 등 분야별 전문가가 위촉됐다.

창립총회와 함께 개최된 이날 포럼에서는 김연희 보스턴컨설팅그룹(BCG) 대표, 김세훈 현대차 부사장,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 등이 수소경제와 그린수소 국내외 현황을 소개했다.

김연희 BCG 대표는 탄소 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필수인 수소 역할이 부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수소는 저장·운송이 가능해 세계적으로도 교역이 가능한 신재생 에너지원이다.

김 대표는 “수소는 저장과 운송이 가능해 글로벌 트레이딩이 가능한 중요한 에너지원이 될 것”이라면서 “글로벌 트레이딩이 되면 전체 밸류체인도 재구축돼야 한다. 우리 기업이 패권을 잡을 수 있느지 여부를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

현실로 다가온 수소 사회를 선점하기 위해 정부도 경쟁 채비를 나서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세계 각국에서 수소의 중요성과 파급 효과를 인지하고 향후 도래할 수소 사회를 선도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네덜란드, 독일, 프랑스, 노르웨이, 스페인, 포르투갈, 러시아 등 7개국이 수소 관련 국가 전략을 발표하는 등 경쟁이 심화했다.

김세훈 현대차 부사장(연료전지사업부장)은 “지난해가 굉장히 의미 있던 해”라면서 “기존까지는 원유나 천연가스로 돈을 벌던 국가가 (수소 정책에 관한) 실제 액션이 없었지만 독일이 수소경제로 가겠다고 발표한 이후 굉장히 많이 (액션이) 늘었다”고 밝혔다.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그린수소와 다른 수소를 구분해 접근하는 방식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파트리크 그라이헨 독일 아고라 에네르기벤데 연구소장은 “그린수소와 저탄소 수소를 구분해야 한다”면서 “수소가 정말 필요하게 될 업종은 전력 생산으로, 바람이나 햇빛이 없을 때 특히 유용하다”고 강조했다.

그린수소포럼은 앞으로 그린수소 확대 등 탄소 중립 추진 방안 중심으로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민간 단위의 추진 과제를 도출한다. 전체회의를 연 2회, 실무회의를 연 4회 개최해 민간 차원에서 수소 정책을 평가하고 방향을 제언한다. 구체적으로 △정책방향·전략 등 민간 의견 제안 △현장 애로 사항(규제 등) 개선 방향 제안 △수용성 제고 위한 제도·기반 구축 지원 등을 중점 과제로 추진한다.

창립총회에 참석한 정세균 총리는 “세계 에너지산업 권력이 산유국에서 신재생에너지국 중심으로 옮겨갔고, 수소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의 중심이다”면서 “아무도 가 보지 않은 수소 강국으로의 출항을 시작하며 민과 관이, 산·학·연이 하나의 마음으로 협력하도록 정부가 든든한 울타리가 되겠다”고 말했다.


<표>2021 그린수소 포럼 위원 위촉 명단

자료: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 환경재단

그린수소포럼 창립…"민간 중심 탄소중립 촉진 추진"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