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드핀은 자체 개발한 국산 교육플랫폼을 앞세워 교육격차 해소에 기여하겠습니다.”
이흥신 토드핀 대표는 2분기 내 자체 기술로 개발한 교육플랫폼 '스낵2021(이하 스낵)'을 출시하고 중·고등학교 교육 시장 공략에 나선다. 스낵은 소리노트를 기반으로 한 교육 플랫폼이다. 소리노트는 지난 2018년 특허출원을 마친 토드핀 특허 기술이다. 플랫폼은 스마트폰 등에 학생과 강사가 수업 관련 질의응답을 종이 위에 쓰듯 적거나 설명하면 이를 동영상화 파일로 만들어준다. 동영상화 파일은 사진·음성·메모를 동영상처럼 느껴지게 만든 파일이다. 플랫폼 메신저 기능을 통해 강사와 수강생은 동영상화 파일을 주고받으며 실시간 질의응답도 할 수 있다.
이 대표는 “국내 사교육 시장은 교육비 지출 규모에 따라 대학 진학률에 차이를 보이는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며 “학생들에게 불평등 기울기를 낮추는 공부 플랫폼으로 스낵을 제공하는 것이 회사 목표”라고 말했다. 국내 스마트폰 보급률이 91%에 달하면서 교육환경의 시공간적 제약이 없어진 만큼 양방향 교육 플랫폼이 학생들에게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스낵이 학생들에게 효과적인 교육 플랫폼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스낵은 한 과목에 1만5000원이면 교재부터 강의, 문제 풀이까지 모두 지원한다”며 “주입식 방식이 아닌 양방향 통신으로 학생들이 원하는 만큼 질문하고 답변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스낵은 앞서 2017년부터 2019년 베타버전 기간에 4만명 이상 가입자를 유치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당시 학생 친화적 교육 플랫폼 등장에 감사를 표하는 앱스토어 후기만 4000개에 달하기도 했다. 베타버전 기간 동안 학생과 강사 실시간 질의응답 서비스 역시 최대 15분 내 모두 이뤄졌다. 수학 등 학생들에게 답변이 꼭 필요한 교과목에서 가치를 입증했다.
그는 스낵이 사교육 문턱을 낮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대표는 “기존 사교육 시장에서 한 달 과외비가 최소 40만원대, 학원은 과목당 수강료가 15만원 이상”이라며 “EBS 출신 강사와 전·현직 학원장이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토드핀은 좋은 대안”이라고 말했다. 또 “소리노트는 풀HD 화질 기준 6~10메가에 불과하지만 인터넷강의 업체 동영상 파일은 기본 1GB 넘는 대용량”이라며 “이는 학생 휴대폰 요금으로 시청하기 적합한 콘텐츠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질문에 대한 즉각적 해결이나 학생들이 사용하는 중저가 데이터 요금을 고려하면 스낵 콘텐츠 접근성에 못 미친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이 대표는 올해를 스낵 서비스를 시장에 안착하는 원년으로 삼을 계획이다. 2분기 스낵을 론칭해 한국과 일본, 아시아 지역으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올해 20억원, 2024년 700억원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그는 “박리다매로 많은 학생에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해 얻는 수입으로 회사를 꾸려갈 계획”이라며 “한국 공교육과 사교육의 괴리에서 나오는 교육격차를 해소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임중권기자 lim918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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