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관리 전문기업 그리드위즈가 수년간 축적한 에너지저장장치(ESS)·전력수요관리(DR) 사업 경험을 토대로 디지털 트윈 플랫폼 기술을 개발해 마이크로그리드(MG)·가상발전소(VPP) 등 신규 사업에 진출한다.
모니터링 수준에 그치는 전력설비 운영 SW 한계를 뛰어넘어 플래닝(Planning)이 가능한 전력설비 운영 솔루션 '디지털트윈 플랫폼'을 앞세워 국내외 태양광·풍력·ESS 등 대형 복합전력 설비 시장을 공략한다.
그리드위즈(대표 김구환)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플라스포와 2년 2개월 동안 개발 기간을 거쳐 산업용 분산자원 디지털 트윈 플랫폼 '그리드트윈스(가칭)'을 작년 말 상용화해 사업 영역확대에 나선다고 3일 밝혔다.
디지털 트윈은 물리적 시스템에서 수집하는 수많은 데이터를 처리·가공하고 머신러닝을 통해 가상공간에서 시뮬레이션한다. 현실에서 발생 가능한 다양한 미래 변수들을 사전 예측, 설비 상태를 최적화하는 기술이다.
그리드위즈가 선보인 디지털 트윈 플랫폼은 대형 사업장에서 운용 중인 전력설비를 대상으로 가상화 기술을 적용해 전력계통 설계와 운영 전반에 걸쳐 안정성, 경제성, 효율성 등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다.
디지털 트윈 플랫폼은 다양한 전력설비 가상화 모델과 계통해석 기술을 기반으로 빅데이터 분석·머신러닝을 접목해 사업장의 전력계통을 운영 목적에 따라 시뮬레이션할 수 있다. 전력피크컷·전력부하이동 등 용도에 따라 설계된 운영 알고리즘과 태양광·풍력 등 다양한 분산자원에 특화된 ESS 운영기술을 시험할 수 있다. ESS 운영의 효율성과 안정성에 대한 정밀한 분석이 가능하다.
또 전력 계통 변화에 따른 조류해석, 전력설비 데이터의 장·단주기 트렌드, 이벤트 발생 데이터 분석과 설비고장 예측 등 분산자원의 안정적 운영·관리를 지원한다. 데이터 기반 시뮬레이션으로 신규 설비 구축, 수요 감축, 전력거래 등 시스템 확장에 대한 효용성을 검토할 수 있다.
회사는 디지털트윈 플랫폼을 활용하면 신재생 발전설비 신규 도입 또는 전력수용가의 전력계통 증설·효율화 사업 추진 시 발생 가능한 문제점을 미리 확인하고 최적화한다는 측면에서 사업성 제고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신복덕 CTO는 “다양한 전력환경에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적용해 분산자원의 최적 설계, 안정적인 운영과 확장성을 제공해 마이크로그리드 구축사업과 VPP, 신재생 발전사업 등 전력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에 선도적으로 대응해 새로운 가치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ESS 최적운영 알고리즘 개발에 매진하고 ESS와 신재생 발전사업 추진 시 발생하는 문제점을 인지하면서 이를 선제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디지털 트윈 플랫폼 개발을 추진했다”고 덧붙였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