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 기술이전 수입 30억원대로...원캠퍼스·원스톱 지원체제 구축

CES 2021 온라인 전시에 참가한 아주대 쇼케이스 영상 이미지
CES 2021 온라인 전시에 참가한 아주대 쇼케이스 영상 이미지

지난해 아주대의 기술 이전 수입이 30억원을 넘어섰다.

대학 연구개발(R&D)로 확보한 원천기술을 기업으로 이전하는 안정적 수익과 재투자의 파이프라인을 구축한 것으로 평가된다.

3일 아주대에 따르면 지난해 대학 기술 이전 수입이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한 30억원을 웃돌았다. 아주대는 2019년 전국 대학 가운데 기술 이전 수입 상위 9위에 올라섰고, 추가 순위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오프라인 기반 협력이 대폭 축소되면서 대학과 기업 간 활발한 교류가 어려운 상황에서 구현한 결과다.

아주대는 2016년 11억8000만원의 기술 이전 수입을 기록한 이후 2017년 19억6000만원, 2018년 21억4000만원, 2019년 26억3000만원 등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 가고 있다.

2019년 공공연구기관 기술이전 사업화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대학의 평균 기술 이전 수입은 5억4700만원 수준이다. 연 10억원 이상 기술 이전 수입을 거두는 전국 대학은 23개교에 불과하다. 최근 대학의 기술 이전 수익과 건수가 큰 폭으로 증가하는 추세지만 연평균 10% 수준이다.

아주대는 기업 수요에 기반을 둔 연구개발(R&D)로 기술 이전 수입을 확대했다. 대표적으로 정이숙 약대 교수팀은 2018년 차즈기 추출 발효물이 수면 장애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건강기능식품 회사 휴온스에 기술을 이전했다. 아주대는 이후에도 항스트레스 및 긴장 완화 기능성에 대한 대형 R&D 및 기술 이전 계약을 휴온스와 체결했다. 2억원 상당의 기술 이전 수입과 함께 향후 3년 내 상품화를 목표로 한 경상기술료 수입도 기대되고 있다.

아주대는 올해 단독기술지주회사 출범도 추진한다. 그동안 아주대는 국민대, 단국대, 서울과기대 등 4개 대학과 함께 대학연합기술지주회사 '엔포유기술지주'를 운영해 왔다. 올해 아주대 기술지주회사를 출범시켜 대학이 보유한 기술 사업화 속도를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아주대는 이러한 성과가 공대·자연과학대는 물론 의대·약대·간호대가 거리상 매우 가까운 하나의 캠퍼스, 이른바 '원 캠퍼스'를 구축해 연구진 간 협력이 용이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대학 차원에서 특허 발굴부터 기술 이전까지 전 주기를 지원하는 기술사업화 프로세스를 갖춘 것도 대학 기술사업화 성과 확대에 힘을 보탰다.

아주대는 교육부의 대학창의적자산실용화사업(BRIDGE+)과 사회맞춤형산학협력선도대학(LINC+) 사업 등 각종 정부 지원 사업의 기술사업화 촉진을 위해 매년 교비를 투입, 아주중개연구사업(ATRC)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기존 LINC+사업팀에 속해 있던 기술이전센터를 별도 조직인 기술사업화팀으로 승격, 전문성을 강화했다. 전문변리사, 기술거래사, 기술가치평가사 등 전문 인력을 추가로 확보하는 등 기술사업화를 위한 원스톱 지원 제도도 갖췄다.

오영태 아주대 산학부총장은 “코로나19로 대변되는 변화된 환경 속에서 온라인 기술마케팅을 강화하고 사업화 촉진을 위한 다양한 지원 제도를 통해 매출 증대, 고용 확대 등 사회적 산·학 협력을 선도하는 대학이 되겠다”고 밝혔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