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김도현 베가스 대표 "디지털 경제 전환 빨라지며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긴 힘들다”

김도현 베가스 대표
김도현 베가스 대표

“코로나로 많은 것이 바뀌었습니다. 이전으로 돌아가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2020년 전 세계를 공포에 빠뜨린 코로나19는 많은 것을 변화시켰다. 마스크는 필수품이 돼 버렸고, 재택근무와 원격수업 등 디지털사회로 전환도 빨라졌다.

데이터 사이언스 전문기업 베가스 김도현 대표는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돼 코로나19가 종식되더라도 이전과는 다른 세상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대표는 “2019년을 'Before 코로나', 2020년을 'With 코로나', 2021년을 'With 백신'이라고 한다면, 2022년은 'Before 코로나'가 되기를 바란다”면서도 “우리는 코로나를 겪으면서 경제·사회·산업 전반에서 기존에 접하지 못했던 '비대면 서비스' 등 다양한 경험을 했기에 그러기는 힘들 것 같다”고 했다.

디지털 사회로 전환이 빨라지면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가 코로나19를 극복하더라도 이전의 생활방식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말이다. 김 대표는 “앞으로도 '공간의 제약으로부터 자유로운 경제'가 펼쳐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 중심에 '데이터'가 있다.

김 대표는 “최근 세계 주요국은 데이터 경제 선도를 위해 범부처 차원에서 주요 데이터 확보, 산업 사회에 데이터 활용 확대, 데이터 분석 인재양성과 함께 안전한 데이터 활용제도 정비 등 종합적인 대책 마련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정부도 이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디지털 뉴딜도 그 중 하나”라고 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 '디지털 정부혁신 워킹그룹, 공공데이터분과'에 직접 참여해 수요자 중심 양질의 공공데이터 개방·활용 및 데이터 기반 행정 활성화를 위한 정책 수립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 새해에는 '4차산업혁명위원회, 데이터 특위, 생산·개방 분과'에서도 활동한다.

김 대표의 이러한 활발한 정부 위원회 활동은 그가 설립한 베가스(BEGAS:Best Expert Group for AnalyticS)가 국내 데이터 분석 컨설팅 및 가공 영역에서 독보적 위치를 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데이터 분석 컨설팅 및 가공은 데이터 분석 시장의 전체 가치 사슬에서 가장 취약하고 어려운 부분”이라면서 “데이터는 모든 산업 발전과 새로운 가치 창출 촉매”라고 강조했다.

그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회문제를 풀며 교육·코칭·분석을 함께할 수 있는, 공간 제약을 받지 않는 클라우드 기반 협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데이터 경제와 관련해 '데이터 가치 평가' 사업 및 주어진 문제에 필요한 데이터를 정의·수집·평가할 수 있는 '데이터 큐레이션 서비스'도 검토 중이다.

또 정부 디지털 뉴딜 추진에 발맞춰 시민 데이터 과학자를 발굴·양성하는 데도 집중하고 있다. 데이터 과학자로서의 역량은 조금 부족하더라고 전문 데이터 과학자와 협업이 가능할 정도로 기술과 분석 역량을 확보하고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이를 뜻한다. 공공기관과 민간업체 등 산업계 재직자가 대상이다.

김 대표는 “다수의 공공기관과 기업체 초청 특강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데이터 전문가로서 시민 데이터 과학자 양성이 필요함을 알리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