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중심도시' 광주의 구심점이 될 국가AI데이터센터 구축사업이 본격화된다.
광주시는 4일 김대중컨벤션센터 다목적홀에서 '국가AI데이터센터 투자협약과 착수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문재인 대통령의 영상 메시지,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축사, 이용섭 광주시장 발표, 센터 운영을 맡을 NHN의 비전 소개 순으로 이뤄졌다.
오는 5월 광주첨단 3지구서 착공에 들어가 2023년까지 연면적 3144㎡ 규모로 건립할 데이터센터는 국비 923억원에 NHN 투자비 2100억원 등 3000억여원이 투입된다. 컴퓨팅 연산능력 88.5페타플롭스(PF), 저장용량 107페타바이트(PB)를 구축한다. 88.5PF는 세계 10위 규모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이 보유한 국내 최대 슈퍼컴퓨터 누리온 5호기(세계 17위) 25.7PF보다 3배 이상 뛰어나다.
센터는 스타트업, 중소·중견기업, 연구기관, 대학이 AI 연구·개발(R&D)을 할 수 있도록 올해부터 운영한다. 내년까지는 NHN 클라우드 서비스로 8.85PF, 10.7PB를 제공하며 데이터센터 건물이 준공되는 내년 말부터 88.5PF 규모 시스템을 '광주 AI특화 데이터센터'에 구축해 제공한다.
시는 데이터센터가 가동하면 1168명의 고용과 1313명의 취업 등 총 1563억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AI기업이 광주에 대거 진출해 데이터를 수집·가공·제공하면서 비즈니스 생태계도 조성될 전망이다.
이날 착수식에 이어 광주시와 NHN,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은 △AI데이터센터 구축 △광주R&D센터 구축 및 인력 채용 △NHN 아카데미 운영 등을 위한 2100억원 규모의 3자간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오후에는 광주과학기술원 AI대학원 현판식도 열렸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