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삼성에 위탁 생산 가능성 낮아...TSMC 고수할 것"

"AMD, 삼성에 위탁 생산 가능성 낮아...TSMC 고수할 것"

AMD가 가속처리장치(A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생산에 파운드리 협력사를 변경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이는 지난 3일 AMD가 5나노미터(nm) 공정 이하 제품 제조에 삼성과 협력할 것이라는 업계 추측과 배치된다.
 
대만 매체 디지타임스는 4일(현지시각) 전문가 관측을 인용해 AMD 공급 부족의 주된 원인은 TSMC 생산 부족이 아닌 'ABF 반도체 기판 부족'이라고 말했다.
 
아지노모토 빌드업 필름(ABF)은 회로 간섭 없이 전류가 흐르게 하는 절연 필름이다. 반도체 핵심 부품으로, 인텔·엔비디아·ARM 등 대다수 반도체 제품 회로에 사용된다.
 
ABF는 일본 아지노모토가 개발해 독점 공급한다. 최근 코로나19로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면서 아지노모토 ABF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했다. 업계는 ABF 부족이 해소되지 않는 한 반도체와 관련 기기 물량 부족 현상이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AMD는 TSMC 생산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TSMC
AMD는 TSMC 생산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TSMC

미국 IT 매체 샘모바일은 AMD가 다른 제조업체를 찾아야 할 실질적인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오히려 애플이 TSMC 5나노 공정으로 전환해 7나노 공정이 개방된 만큼 AMD가 TSMC 생산을 고수할 것으로 예상했다.
 
50%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업계 1위 TSMC는 수요 대응을 위해 올해 최대 280억달러에 달하는 설비 투자를 계획 중이다. 미국 애리조나에는 120억달러(약 13조5000억원)를 투자해 5나노공정 파운드리 팹을 건설하겠다고 밝혔고, 3나노공정 반도체 생산 계획도 발표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