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교육 논의 활발 "디지털 교육 모델부터 만들자"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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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수업을 계기로 미래교육에 대한 논의가 활발한 가운데 디지털 교육 혁신 모델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원격수업을 위한 학습관리 플랫폼부터 콘텐츠 플랫폼 등 다양한 시스템이 쏟아지지만 이를 효율적으로 운용해 하나의 체계를 갖출 모델이 우선 필요하다는 것이다.

7일 교육계에 요소별로 필요한 플랫폼을 넘어설 디지털 시대 교육 혁신 모델(K-에듀) 필요성이 언급되고 있다.

원격수업 이후 교육관련 플랫폼이 새로 구축되거나 개선 중이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의 e학습터와 EBS 온라인클래스는 영상을 통한 실시간 양방향 수업이 가능해졌으며, 문제풀이 기능과 수업참여 확인 등 기능을 보강했다. 2023년 오픈을 목표로 민·관 교육용 콘텐츠를 함께 지원하는 K-에듀통합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 정보화전략계획을 수립한다. 교육행정정보시스템(나이스)도 지능형 4세대 시스템으로 구축해 2023년 개통한다. 원격수업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모든 학교 일반교실에 무선인터넷 장비(AP)도 기가급으로 설치한다.

대부분 시스템 구축 및 개선 작업이 요소별로만 진행되는 상황이다. 교육활동을 전체적으로 아우를 수 있는 디지털 전환 모델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한 교사는 “교사가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해 수업을 하고 평가를 하면 자동으로 기록·관리가 되고 향후 학생부 기록과도 자연스럽게 연계되어야 하지만 각각 별도로 입력하고 관리해야 한다”며 디지털 교육 모델 부재를 꼬집었다.

이러한 지적이 나오면서 KERIS는 한국형 디지털 교육 체제 구축 방안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에서도 개별 시스템 개선에서 나아가 디지털 기반 교육 전반에 걸친 혁신 모델 필요성을 강조했다.

디지털 교육 체제 구축을 위해 △디지털 교육 생태계 구축 △디지털 교육 접근성 향상을 위한 학교 환경 개선 △디지털 정보 격차 해소를 위한 방안 마련 △디지털 교육 모델 지원을 위한 '디지털 전환 촉진법(가칭)' 제정 필요 △저작권 제도 정비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

디지털 교육 모델이 제시돼야 일괄되고 효율적인 시스템 운용도 가능하다는 지적도 있다. 기존 정보화 시스템이 오프라인 교실 수업을 지원하기 위한 시스템이었다면 앞으로는 디지털 교육 모델에 따른 새로운 시스템이 필요해 보인다.

KERIS 관계자는 “교사를 위한 지원도, 학생을 위한 지원도 필요하고 학습과정 결과가 기록되고 관리되면서 결과가 신뢰성도 담보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 과정을 총괄할 수 있는 모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