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온라인 직영몰 사업 개편 착수...온택트 전략 강화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거래 선호도↑
전문인력 채용하고 관련 조직 신설
유통 수수료 최소화해 소비자 혜택 제공
구매 패턴 등 고객 데이터 'AI 가전' 적용

LG전자가 온라인 직영몰 사업을 강화한다.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판매 비중이 크게 늘면서 LG전자 e커머스 사업 전반을 점검, 개선하기 위해서다.

다른 유통 채널을 거치지 않고 직영몰에서 제품을 팔면 수익성이 높아지고 고객 데이터도 확보할 수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일부 주요 국가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직영몰 사업을 강화하고 전체적 e커머스 역량 개선을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e커머스 전문 인력을 대거 채용하고 있다. LG전자 e커머스 사업을 담당하는 글로벌마케팅센터에선 현재 e커머스 플랫폼 개발, 시스템 기획 관리, 마케팅 오퍼레이팅, 소비자 직접 판매(D2C) 전자상거래 플랫폼 경험자 등을 두루 뽑고 있다.

LG전자는 현재 미국, 유럽, 인도 등 주요 국가에서 직영몰을 운영하고 있다. 직영몰이란 LG전자 사이트에서 바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한국은 LG전자 한국영업본부가 운영하는 온라인몰과 연계된다. LG전자는 지난 연말 조직개편에서 한국영업본부 산하 온라인마켓 영업실을 신설하고 온라인 사업을 강화해왔다.

LG전자는 전문 유통 전문 채널에 버금가는 온라인몰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회사 온라인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LG 직영몰 매출은 아직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LG전자의 이 같은 전략은 제품 정보는 LG전자 홈페이지에서 얻고, 실제 구매는 다른 유통 채널로 옮겨 가려는 소비자를 잡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궁극적으로 LG전자 제품 온라인 전시부터 결제와 배송까지 간편하게 가능한 LG만의 혁신 채널을 만들 것으로 예측된다.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등 다른 LG 계열사와 시너지까지 기대할 수 있다.

LG전자 온라인 판매 전략 강화는 코로나19 이후 '언택트' 트렌드가 큰 영향을 미쳤다. 비대면 거래를 선호하는 문화가 확산하면서 LG전자 온라인 매출은 지난해 15%를 돌파했다. 핵심 소비층으로 부상한 밀레니얼 세대는 간편하고 빠른 모바일 구매 선호도가 매우 높다. 이 추세는 코로나19 이후 더욱 가속화 됐다.

LG 오브제컬렉션
LG 오브제컬렉션
LG전자
LG전자

LG전자 입장에선 온라인 직접 판매 확대로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미국, 유럽 등에서 제품을 판매하면 현지 유통사에 지불해야 하는 수수료가 적지 않다. LG전자는 자체 플랫폼에서 최소화한 수수료 부담을 소비자 혜택으로 제공해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하겠다는 계산이다.

자체 구매 플랫폼을 강화하면 고객 데이터 확보까지 가능하다. 인공지능(AI) 가전 시대가 가속화하면 고객 데이터와 구매 패턴 등은 중요한 자산이 된다.

LG전자 관계자는 “온라인 사업을 보다 강화하고 e커머스 관련 전문성 갖추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