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가 태블릿, 데스크톱PC, 노트북으로 사업을 확장한다. 중고 스마트폰에 이어 다양한 정보통신(IT) 기기의 생애주기 연장과 자원 순환을 지원하고, 신규 중고 거래 수요를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SK네트웍스는 정보통신기술(ICT) 리사이클 브랜드 '민팃' PC 전용 웹사이트를 개설하고 중고 태블릿·노트북·데스크톱PC·모니터 등의 매입을 시작했다.
웹사이트에서 판매를 신청하고 편의점 택배로 중고 제품을 전달하면 검수를 통해 최종 가격을 산정, 사전에 입력한 은행 계좌로 입금하는 방식이다.
태블릿은 애플 아이패드부터 삼성전자 갤럭시탭, LG전자 지패드, 마이크로소프트(MS) 서피스 등이 매입 대상이다.
지난해 출시된 애플 아이패드 프로 3세대(A1980)는 512GB 모델 기준 최대 59만9000원을 매입가로 제시했다. 검수 과정에서 흠집과 작동 상태에 따라 최종보상가격이 책정된다. 매입가가 만족스럽지 않으면 반송 요청도 할 수 있다.
개인 간 중고 거래 수요가 적고 전문 매입 업체의 접근성이 낮은 데스크톱PC와 모니터에도 동일한 방식이 적용된다.
SK네트웍스가 매입한 중고 기기의 개인정보를 삭제하고, 일부 부품 교체 등 상품화 과정을 완료하면 협력업체는 수출한다. 잔존 가치가 낮아서 재사용이 어려운 제품은 전문 업체를 통해 기기 내 희귀 금속을 추출, 재생 자원으로 활용한다.
흔히 고철로 처분되는 노후 데스크톱PC를 판매해서 수익을 올리거나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
차후 중고거래 데이터와 기기 검수 노하우를 바탕으로 가격 산정 솔루션을 고도화, 매입 금액을 사전에 정산하는 서비스도 구현할 예정이다. 오프라인 비대면 인프라를 구축한 민팃ATM과의 연계도 검토하고 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14일 “더 많은 고객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중고 거래를 이용할 수 있도록 리사이클링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네트웍스는 하성문 SK네트웍스 민팃사업부장을 자회사 민팃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민팃은 기존 조성락 대표와 각자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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