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지진에 르네사스 공장 가동 중단...車반도체 공급난 악화 우려

日 지진에 르네사스 공장 가동 중단...車반도체 공급난 악화 우려

차량 반도체 품귀 가운데 일본 지진까지 덮쳤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각) 후쿠시마현에서 발생한 규모 7.3 강진으로 세계 3위 차량용 반도체 회사인 르네사스일렉트로닉스 현지 공장 라인 가동이 중단됐다.
 
가동이 중단된 이바라키현 공장은 르네사스 차량용 반도체 주력 생산 공장이다. 르네사스 공장 중 유일하게 12인치 웨이퍼 조립라인이 있다.
 
르네사스는 "전력은 복구됐지만 클린룸 시설에서 제조 장비와 제품 손상을 확인하기 위해 작업이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운영 재개 시기는 밝히지 않았다.
 
반도체는 제조 공정 특성상 일시적인 정전사태가 통상 1~2개월의 생산 중단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르네사스는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나카 공장의 시설이 파괴돼 3개월가량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일본 기상청은 이번 여진이 며칠간 지속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블룸버그는 "(르네사스 공장 중단)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세계적인 공급난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사진=TSMC
사진=TSMC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은 잇달아 공장 가동을 중단하거나 감산에 들어가는 등 생산 차질을 겪고 있다.
 
업계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적어도 올 3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속되는 품귀 현상으로 파운드리 업계 1위 TSMC는 자동차용 반도체 가격을 최대 15%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