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SC제일은행 마이데이터 클라우드를 구축한다. SK텔레콤이 제1 금융권 클라우드 사업을 수주한 것은 처음이다. 5세대(5G) 이동통신과 모바일에지컴퓨팅(MEC),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분석기술을 접목, 혁신 조력자로서 클라우드 시장 공략을 위한 중요 레퍼런스를 확보했다.
SK텔레콤은 SC제일은행 클라우드 내 마이데이터, 개인자산관리 데이터, 솔루션 분석결과 데이터를 보관하는 저장소를 구축한다.
마이데이터는 개인이 흩어진 금융정보를 통합적으로 관리하며 신용과 자산을 관리하는 서비스로 SC제일은행은 7월 서비스 시작을 앞두고 인프라 준비에 돌입했다.
SK텔레콤은 클라우드 컨설팅파트너 '베스핀글로벌'과 클라우드 서비스 파트너 'MS'와 협업으로 MS 애저 클라우드를 구축한다. SK텔레콤은 클라우드 인프라뿐만 아니라 마이데이터 분석시스템과 마이데이터 API 데이터 레이크를 구축할 예정이다. SC제일은행이 개인정보를 효율적으로 수집·분석해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인프라와 솔루션을 패키지 형태로 제공하는 것이다.
SK텔레콤은 SC제일은행에 클라우드 컴플라이언스(준법경영)를 준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모바일 뱅킹 업그레이드까지 제공할 계획이다.
〈뉴스해설〉SK텔레콤, 첫 제1 금융권 수주로 클라우드 시장 공략 본격화
SK텔레콤의 SC제일은행 마이데이터 클라우드 수주는 제1 금융권 시장 도전 이후 첫 성과다. 신뢰성이 중요한 금융권에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사업 레퍼런스를 확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
SK텔레콤은 SC제일은행을 비롯한 금융권 파트너와 전방위 데이터 협력은 물론이고 5GX MEC 생태계 확장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클라우드는 5G MEC를 활용한 초저지연 데이터 전송은 물론이고 AI·빅데이터 분석기술, 보안, 콘택트센터 등 '빅테크' 경쟁력을 접목 가능한 중요 사업 분야로 손꼽힌다. SK텔레콤은 △에지 클라우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MSP △클라우드 보안 △클라우드 네트워크 △클라우드 마켓플레이스 △AI콘택트센터(AICC) 등 클라우드 6대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인 아마존웹서비스(AWS), MS, 베스핀글로벌 등과 협업을 강화하며 클라우드 경쟁력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SK텔레콤은 4차 산업혁명 시대 인프라 중심 축이 클라우드 중심으로 전면 이동할 것이는 판단이다. 통신 서비스 제공을 넘어 종합적인 클라우드 인프라·솔루션 제공을 통해 기업 '혁신 조력자'로 도약하려는 강력한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 클라우드 사업 강화로, 통신사 간 클라우드 시장 경쟁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올해 초 클라우드 컴퍼니 조직 출범 이후 KT와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사업을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을 비롯한 공공분야, 기업시장 등 전반에서 기존 강자인 시스템통합(SI) 기업에 맞서 5G와 AI를 무기로 내세운 통신사업자 간 클라우드 수주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일규 SK텔레콤 클라우드컴퍼니장은 “제1 금융권 최초 마이데이터 퍼블릭 클라우드가 고객사 금융 서비스 혁신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업 클라우드 혁신을 돕는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
제1 금융권서 사업 첫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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