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파크는 라이브 방송을 중심으로 입소문을 탄 디자이너 브랜드다. 기상캐스터 출신 방송인 박은지 대표는 대학에서 의상디자인을 전공한 경험을 살려 2019년 2월 '이지파크' 브랜드를 론칭했다.
박 대표는 “라이브 방송으로 새로운 아이템을 소개하면 바지부터 블라우스, 재킷까지 코디한 그대로 구매하는 고객이 많다”고 말했다.
브랜드는 중요한 자리는 물론 일상에서도 고급스럽고 세련되게 입을 수 있는 스타일을 추구한다. 그 중에서도 프리미엄 소재와 편안한 핏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활동성을 높이면서도 여유로운 모습을 연출하는 데 중점을 뒀다.
이지파크는 크게 세 개 라인으로 구성된다. 먼저 이지파크 라인은 박 대표의 개인 옷장 같은 콘셉트를 추구한다. 트위드 재킷, 캐시미어 니트 등이 대표 아이템이다. 베이직 라인은 청바지, 티셔츠 등 기본 아이템이다. 세리머니 라인은 결혼식 하객룩처럼 격식을 갖춰야하는 자리에서 입을 수 있는 스타일을 제시한다.
박 대표는 주로 라이브 방송으로 고객과 소통한다. 자신이 제작한 옷을 직접 입어보면서 소재, 디테일에 더해 정장이나 캐주얼 등 상황에 따라 다양한 스타일링 방법을 소개한다.
최근 편안하고 안락함을 줄 수 있는 실루엣과 소재로 만든 '컴포트웨어'가 강세다. 이 같은 트렌드에 힘입어 지난해 이지파크가 출시한 아이템들 중 퓨어 캐시미어 라인과 조거 팬츠를 포함한 베이직 라인이 큰 인기를 얻었다.
박 대표는 “캐시미어 니트 제품들은 최상급 내몽고산 캐시미어 원사를 사용해 고급스러움을 유지하면서도 여유 있는 핏으로 편안하고 안정감을 주는 스타일을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베이직 라인에서는 '코지 조거 팬츠'의 인기가 높다. 실내에서만 입는 게 아니라 부츠나 플랫슈즈, 후드 티셔츠, 맨투맨 등과 코디해 외출복으로도 손색없다. 일반 조거와 달리 '텐타가공' 방식을 사용해 세탁 후에도 원단이 늘어나거나 틀어지는 것을 최소화했다.
고가 제품을 다루는 공장을 사용해 품질도 높였다. 그 중 '퍼펙트 핏 티'는 미국 고급 스트릿 브랜드에 납품되는 수피마 원단을 사용해 차별화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고객과 직접 소통하면서 색상, 핏 등에 대한 의견을 반영한다.
작년에는 코로나19로 집안에서나 밖에서도 안락함과 안정감을 지닌 컴포트웨어가 인기를 끌면서 이들을 위한 베이직 라인을 집중 출시했다. 기존 30%대였던 베이직 라인 매출 비중은 지난해 50%로 늘었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를 통해 오픈한 국내몰과 함께 영어몰에서도 꾸준히 구매가 이뤄지고 있다. 앞으로도 이지파크는 고객들과 소통하며 같은 가격대에 볼 수 없는 높은 퀄리티의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박 대표는 “온라인몰에서 구매한 고객은 두 번씩 테스트하지 않는다”면서 “그만큼 처음 상품을 받았을 때 최대한 만족감을 줄 수 있도록 품질 검수는 물론 박스 패키징까지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전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