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창업초기분야, 특허기술, 가상융합(XR) 등 벤처펀드에 5000억원을 추가로 투입한다. 상반기 중 9000억원 규모 벤처펀드가 추가로 조성될 예정이다. 앞서 실시한 1차 정시 출자사업과 함께 올해 약 2조8000억원 가량의 벤처펀드가 시장에 풀린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4일 5002억원을 출자해 총 9361억원 규모 벤처펀드를 결성한다고 밝혔다. 중기부 예산 일부와 모태펀드 회수 재원, 문화체육관광부 등 타부처의 출자 예산으로 조성된다.
우선 중기부는 올해 2차 출자로 스마트대한민국펀드에 500억원을 출자해 추가로 1250억원 펀드를 추가 조성하기로 했다. 앞서 실시한 1차 정시 출자를 포함하면 총 1조원에 이르는 규모가 시장에 풀린다. 지역뉴딜 모펀드 조성을 위한 재원 200억원도 추가 출자한다.
창업초기기업 투자 재원도 추가로 풀린다. 중기부는 창업 3년 이내 초기기업에 중점 투자하는 창업초기펀드 출자를 1000억원 규모로 실시한다. 총 1466억원 펀드 조성이 목표다.
민간 벤처캐피털(VC) 투자에 정부 기술개발(R&D)자금을 1대 1로 매칭 투자하는 기술개발 매칭펀드도 335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이 밖에 여성기업 펀드 200억원, 기술지주펀드 167억원, 소셜임팩트 펀드 167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각 부처에서도 중점 분야 육성을 위한 특허 펀드가 대거 투입된다. 특히 문화체육관광부는 앞서 문화·관광·스포츠 분야에 2020억원을 출자한데 이어 이번에도 약 500억원 가량을 출자한다. △아시아문화 중심도시펀드(333억원) △한국영화 메인투자펀드(300억원) △중저예산 한국영화펀드(260억원) 등 3개 펀드를 조성한다.
특허청은 특허기술 사업화기업과 지식재산(IP)출원 프로젝트에 중점 투자하는 특허기술사업화펀드를 125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IP기반 스타트업의 크라우드펀딩을 지원하기 위한 펀드도 15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는 실감콘텐츠 등 가상융합(XR) 분야 등에 중점 투자한다. XR 분야에는 4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고, 영·호남권 연구개발특구 기반 초기·창업기업에 집중 투자하기 위한 190억원 규모 펀드도 만든다. 이 밖에 200억원 규모 공공기술사업화 펀드 등을 조성한다.
이 밖에도 △환경부 미래환경산업펀드 (430억원) △국토부 국토교통혁신펀드(170억원), 국토교통 스마트 디지털 융합펀드(170억원) △교육부 대학창업펀드(160억원) △해수부 해양신산업펀드(143억원) △고용부 사회적기업펀드(120억원) 등이 조성된다.
중기부 관계자는 “올해 모태펀드 출자산업은 역대 최대 벤처투자 열기를 이어가기 위해 신속하게 추진됐다”면서 “총 2조8000억원 안팎의 벤처펀드가 올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