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청장 김용래)은 지난해 한국 세계지식재산기구(WIPO) 국제특허출원(PCT)이 중국, 미국, 일본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고 4일 밝혔다.
PCT 출원건수가 사상 최초로 2만건(2만60건)을 돌파, 2011년 처음 1만건 돌파 이후 9년 만에 2배 증가했다.
한국 PCT 출원은 전년(1만9073건) 대비 5.2% 증가했으며 상위 10개국 중 중국(16.1%), 스위스(5.5%) 다음으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기술 분야별 살펴보면 코로나19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디지털 전환과 언택트 분야 중심으로 PCT 출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원인 별로는 대학, 중소기업, 대기업 PCT 출원이 각각 17.6%, 5.6%, 2.2% 증가, 세계적 경기침체에도 해외 지재권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지속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전 세계 PCT 출원은 27만5900건으로 전년 대비 4.0% 증가했고 중국이 6만8720건을 출원해 2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중국은 세계 2위인 미국과 격차를 크게 벌렸고 일본과 독일 PCT 출원은 전년 대비 각각 4.1%, 3.7% 감소했다.
전 세계 PCT 출원 상위 10대 기업에 중국은 화웨이(1위) 등 3개사, 일본은 미쓰비시(3위) 등 3개사 등이 이름을 올렸다.
한국은 삼성전자(2위)와 LG전자(4위) 등 2개사가 상위권을 기록했다.
LG전자는 PCT 출원이 전년 대비 67.6% 증가해 전 세계 상위 10대 기업 중 가장 높은 출원 증가율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2018년 6위, 2019년 3위, 2020년 2위로 3년 연속 순위가 상승했다.
정대순 특허청 다자기구팀 과장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에도 우리 기업이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외 지재권을 적극적으로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며 “앞으로도 우리 기업들이 해외현지에서 핵심기술을 지재권으로 보호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