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데이터' 통합 허브 만든다

'서민 데이터' 통합 허브 만든다

서민금융진흥원(서금원)이 서민금융 데이터 위주로 특화한 '통합데이터플랫폼'을 오는 8월 내놓는다. 플랫폼은 서민금융 맞춤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고 서민금융 공공데이터를 타 기관으로 연계하는 역할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데이터 활용이 체계화되면서 그동안 금융 공급에서 소외된 서민에게 맞춤형 금융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금원이 데이터 관리와 연계, 활용을 지원할 '서민금융 통합데이터플랫폼' 구축에 착수했다. 서금원은 현재 데이터 플랫폼 수립 계획을 세우고 컨설팅을 이달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후 구축을 위한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하는 등 8월 플랫폼 출시를 목표로 잡았다. 마이데이터 사업자가 표준 응용프로그램개발환경(API)을 통해 서비스를 시작하는 8월에 출시일을 맞췄다.

데이터경제가 시작되면서 서민금융 데이터에 대한 범정부 공동 활용, 통합관리와 관련 플랫폼 연계 방안 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서금원이 새로 출시할 플랫폼은 서민금융 데이터, 공공데이터, 마이데이터를 통합관리 및 활용하는 중심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보다 앞서 지난해 서금원을 포함한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예금보험공사, 한국산업은행, IBK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자산관리공사, 주택금융공사 등 9개 금융 공공기관이 보유한 빅데이터 4450만건이 전면 개방됐다. 서금원은 향후 서민금융 데이터의 민간 활용도를 높이고, 데이터·핀테크 등 유관 산업 활성화를 위한 고가치 데이터 발굴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서민금융 부문에 특화한 고객 중심 마이데이터 서비스 전략을 수립한다. 고객관리, 상품관리, 대출관리, 개인보증, 보험관리, 채권·사후관리, 자활지원 업무 등에서의 마이데이터 적용 방안을 모색한다. 민간 마이데이터 사업자와 연계 서비스도 적극 추진한다. 데이터 공유·연계를 위한 오픈 API 표준 수립 및 API 통합관리 방안도 수립한다. 공공데이터 개방 목록 외에 추가로 개방할 서민금융 데이터를 발굴해 나갈 예정이다. 향후 고객 활용도를 고려한 개방 전략을 수립한다는 입장이다.

서금원은 서민금융 컨트롤타워로서 지난 2016년 9월 출범했다. 각 기관에 흩어져 있던 서민자금 지원 기능을 하나로 통합해 관리하는 기구다. 자영업자 창업·운영 자금, 근로자 햇살론 보증, 고금리 전환자금 등 금융 서비스는 물론 자영업 컨설팅·취업연계·맞춤대출서비스·금융교육 등 자활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금원 관계자는 7일 “보유한 공공데이터를 타 기관에 공급하면서 동시에 받는 여러 데이터를 조합해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 창출이 기대된다”면서 “특히 데이터를 활용한 새로운 신용평가시스템(CSS)으로 취약계층에게 맞춤형 대출을 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김지혜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