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여야 주자들이 주말에도 현장 행보를 이어갔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첫 주말에 민생 현장을 누볐다.
박영선 민주당 후보는 7일 'Again 서울을 걷다' 다섯번째 현장 방문으로 서울 성동구 서울숲을 찾았다. 성수동은 박 후보가 공약한 '21개 클러스터' 가운데 '사회적 기업 클러스터'로 지정됐다. 박 후보는 삼표레미콘 공장 이전 추진과 성수 정보통신기술(ICT) 신산업 성장 거점지구 육성을 약속했다.
전날에는 화재가 발생한 성북구 정릉동의 한 아파트를 방문해 주민들을 위로했다. 그는 가스차단기와 스프링클러 설치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동작구 성대전통시장을 방문해 모바일 장보기 플랫폼 '스마트 장봄' 서비스를 체험하고 상인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성대시장은 박 후보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시절 '재래시장 활성화 지원사업'에 선정된 곳이다. 박 후보는 전통시장의 디지털화를 통해 위기에 흔들리지 않는 골목상인 생업 기반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또 서울시 차원의 구독경제 추진단과 청년디지털지원단을 설치하고, 서울형 디지털 화폐 '서울사랑상품권'을 발행하는 등 전통시장 구독경제 안착을 돕겠다고 강조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도 전날 박 후보의 옛 지역구인 구로구를 포함해 서부간선도로, 신도림동 등 서남권 일대를 방문했다. 오 후보는 구로에서 주민들과 '구로차량기지' 이전 관련 간담회를 열고 기지를 이전하고, 이전부지의 활용은 주민들의 요구를 수용하겠다고 약속했다. 올해 완공되는 서부간선도로 지하화, 신도림동 정전 문제도 해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차량기지, 구로공구상가, 신도림동을 묶어 서남권의 랜드마크 지역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신도림역에서 구로역 주변까지 이어지는 경인로 일대를 변화시키고, 구로디지털단지의 주택 수요를 커버할 수 있는 직주근접형 도시개발을 해내겠다고 공약했다.
오 후보는 7일에는 국회 부근 정치카페 '하우스'에서 '서울시민이 바라는 서울' 정책제안집 전달식을 가졌다. 이 제안집을 바탕으로 서울시 공약을 꼼꼼하게 살펴본다는 방침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도 주말 내내 현장을 찾았다. 이날 오후 2시에는 송파구 장미 아파트를 방문해 열악한 주거환경을 점검했다. 안 후보는 재건축사업이 지연돼 주거환경개선이 시급하다고 판단하고, 주민들과 재건축사업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전날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실내 체육관 운영자들의 고충을 경청했다. 영등포구 당산동의 한 필라테스 지점에서 전국탁구장총연합회, 복싱체육관 대표, 나라차태권도 대표 등 실내 체육관 운영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안 후보는 실내 체육시설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주먹구구식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큰 피해를 보고 있다며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기준을 만들어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약속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