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오세훈·안철수 서울시장 후보들 첫 주말 현장행보…각종 공약 발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여야 주자들이 주말에도 현장 행보를 이어갔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첫 주말에 민생 현장을 누볐다.

박영선 민주당 후보는 7일 'Again 서울을 걷다' 다섯번째 현장 방문으로 서울 성동구 서울숲을 찾았다. 성수동은 박 후보가 공약한 '21개 클러스터' 가운데 '사회적 기업 클러스터'로 지정됐다. 박 후보는 삼표레미콘 공장 이전 추진과 성수 정보통신기술(ICT) 신산업 성장 거점지구 육성을 약속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6일 오후 서울 동작구 성대시장을 찾아 시장 상인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6일 오후 서울 동작구 성대시장을 찾아 시장 상인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전날에는 화재가 발생한 성북구 정릉동의 한 아파트를 방문해 주민들을 위로했다. 그는 가스차단기와 스프링클러 설치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동작구 성대전통시장을 방문해 모바일 장보기 플랫폼 '스마트 장봄' 서비스를 체험하고 상인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성대시장은 박 후보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시절 '재래시장 활성화 지원사업'에 선정된 곳이다. 박 후보는 전통시장의 디지털화를 통해 위기에 흔들리지 않는 골목상인 생업 기반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또 서울시 차원의 구독경제 추진단과 청년디지털지원단을 설치하고, 서울형 디지털 화폐 '서울사랑상품권'을 발행하는 등 전통시장 구독경제 안착을 돕겠다고 강조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6일 서울 구로1동 구일우성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실에서 열린 구로1동 차량기지이전 문제점에 대한 주민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6일 서울 구로1동 구일우성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실에서 열린 구로1동 차량기지이전 문제점에 대한 주민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도 전날 박 후보의 옛 지역구인 구로구를 포함해 서부간선도로, 신도림동 등 서남권 일대를 방문했다. 오 후보는 구로에서 주민들과 '구로차량기지' 이전 관련 간담회를 열고 기지를 이전하고, 이전부지의 활용은 주민들의 요구를 수용하겠다고 약속했다. 올해 완공되는 서부간선도로 지하화, 신도림동 정전 문제도 해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차량기지, 구로공구상가, 신도림동을 묶어 서남권의 랜드마크 지역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신도림역에서 구로역 주변까지 이어지는 경인로 일대를 변화시키고, 구로디지털단지의 주택 수요를 커버할 수 있는 직주근접형 도시개발을 해내겠다고 공약했다.

오 후보는 7일에는 국회 부근 정치카페 '하우스'에서 '서울시민이 바라는 서울' 정책제안집 전달식을 가졌다. 이 제안집을 바탕으로 서울시 공약을 꼼꼼하게 살펴본다는 방침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6일 실내체육관 운영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6일 실내체육관 운영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도 주말 내내 현장을 찾았다. 이날 오후 2시에는 송파구 장미 아파트를 방문해 열악한 주거환경을 점검했다. 안 후보는 재건축사업이 지연돼 주거환경개선이 시급하다고 판단하고, 주민들과 재건축사업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전날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실내 체육관 운영자들의 고충을 경청했다. 영등포구 당산동의 한 필라테스 지점에서 전국탁구장총연합회, 복싱체육관 대표, 나라차태권도 대표 등 실내 체육관 운영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안 후보는 실내 체육시설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주먹구구식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큰 피해를 보고 있다며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기준을 만들어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약속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