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부산과학관 클린 날개 달았다... 5종 30여대 공기정화 설비 구축

출입구 에어샤워로 봄철 관람객 맞이
공기정화 식물 자라는 수직정원 짓고
밀집도 높은 구역에 환기청정기 가동
AI로 24시간 공기질 분석 모니터링도

국립부산과학관 1층 메인 출입구에 설치된 에어샤워.
국립부산과학관 1층 메인 출입구에 설치된 에어샤워.

국립부산과학관 내부가 클린룸 수준으로 깨끗해진다.

국립부산과학관(관장 직무대행 허남영)은 과학관 내·외부에 수직정원, 공기청정기, 에어샤워 등 5종 30여대 공기정화 시설과 장비를 구축 완료하고 쾌적한 환경 속에 봄철 관람객을 맞는다.

야외 나들이에 좋은 시기지만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리는 3~5월, 어린이를 비롯한 가족 단위 관람객이 안심하고 과학관을 찾도록 유도하기 위한 목적이다.

과학관 1층 내부 벽면에 6m 높이 수직정원 2개를 설치했다. 수직정원은 스킨답서스, 테이블야자 등 공기정화 식물이 자라면서 신선한 산소를 뿜어낸다.

관람객 밀집도가 높은 7개 구역에 공기청정기를 가동하고 3D프린팅 체험실을 비롯해 환기가 중요한 16개 교육실에 환기청정기를 설치했다.

메인 출입구에는 '자동문'과 '에어샤워'를 설치, 운영한다.

외부 유입 미세먼지를 줄여주는 자동문은 평상시 미닫이(슬라이딩)로 작동하다 지진이나 화재 등 비상 상황 때는 수동 여닫이(스윙)로 바뀌는 비상 탈출용 시스템이 적용됐다. 에어샤워는 옷이나 신발에 묻어 유입될 수 있는 유해균과 미세먼지를 차단한다.

실외에는 도시락을 먹는 가족 및 유아, 어린이 단체 관람객을 고려해 1층 야외 그늘 쉼터에 돔 형태 '실외 공기정화 장치'를 설치했다.

과학관 내부 벽면에 설치된 수직정원은 각종 공기정화 식물이 신선한 산소를 만든다.
과학관 내부 벽면에 설치된 수직정원은 각종 공기정화 식물이 신선한 산소를 만든다.

실내외 공기를 24시간 관리하고 공기질을 분석·활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반 공기정화 모니터링 시스템도 구축 운영한다.

부산과학관은 지난해 과학관 에코 정책 일환으로 전기차 충전소를 구축했고 과학관 가운데 처음으로 전기 청소차도 도입했다. 전기 청소차는 매연은 물론 소음도 거의 없고 귀여운 외형으로 어린이 관람객이 좋아한다. 전기·수소차 이용자는 주차료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지붕과 주요 시설물에 태양광·풍력 발전기를 설치해 일평균 600kW 전기를 생산하고 이를 이용해 자체 냉·난방비 절약은 물론 친환경 과학관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

허남영 관장 직무대행은 “공기정화 인프라 구축과 함께 미세먼지 농도에 따라 야외 전시 일시 중단 등 단계별 지침을 마련해 시행한다”며 “면역 취약계층과 가족 단위 관람객 안전을 최우선하는 쾌적한 과학 쉼터이자 친환경 과학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과학관은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동안 상설전시관 관람료는 50% 할인하고, 3월 28일까지 진행하는 특별기획전 '독도의 사계', 기획전 '아웃브레이크'는 무료 개방하고 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