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ICT 수출, 역대 두번째 호실적…9개월 연속 증가

지난달 우리나라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역대 2월 실적 가운데 두 번째로 큰 규모를 기록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휴대폰 수출액이 늘면서 전체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달 국내 ICT 수출액이 작년 동월 대비 11.5% 증가한 152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2020년 6월 이후 9개월 연속 증가세다. 2018년 2월 156억8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2월 수출액 중 두 번째로 높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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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평균 수출액은 7억8000만달러(19.5일)로 집계됐다. 2020년 2월 6억1000만달러(22.5일) 대비 28.7% 급증했다. 같은 기간 ICT 수입액은 19.3% 늘어난 91억9000만달러로 나타났다.

84억4000만달러 수출을 기록한 반도체는 작년 동월보다 12.5% 상승했다. 지속적 수요 증가로 메모리(52억2000만달러, 12.6%↑)와 시스템(27억달러, 13.2%↑) 반도체가 동반 상승하며 8개월 연속 증가를 기록했다.

디스플레이 수출액은 22.3% 늘어난 16억2000만달러로 나타났다. 액정표시장치(LCD) 단가 상승과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요 확대에 따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호조가 시너지를 냈다.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인 휴대폰은 15.0% 늘어난 10억3000만달러 실적을 냈다. 프리미엄 모델 판매 증가에 따라 완제품(4억3000만달러, 5.2%↑)와 부분품(6억달러, 23.3%↑) 수출이 동시에 늘었다.

반면에 컴퓨터·주변기기 수출은 5.6% 감소한 10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컴퓨터(1억5000만달러, 16.6%↑)는 증가했지만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 주변기기(9억2000만달러)가 8.5%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대 중국(홍콩 포함) 수출이 70억2000만달러로 2020년 2월 대비 13.6%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도체(49억5000만달러, 10.9%↑), 디스플레이(7억7000만달러, 30.3%↑), 휴대폰(2억8000만달러, 68.6%↑) 등이 선전했다.

이외에 미국(18억2000만달러, 6.7%↑), 유럽연합(9억3000만달러, 14.0%↑)에서도 호실적을 거뒀다. 베트남(23억1000만달러)과 일본(3억2000만달러)에서는 각각 -0.8%, -4.3%로 부진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