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4차 재난지원금 추경 '묻지마식 삭감' 안 돼" 야당 협조 요청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이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이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18일부터 열리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4차 재난지원금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 처리 협조를 야당에 촉구했다.

김태년 대표 직무대행은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이번 추경 심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3월 4차 재난지원금 지급위해 24일 본회의에서 추경안을 처리하는 것”이라며 “긴급 생존자금이다. 재난지원금을 하루라도 빨리 지급하도록 여야가 협력해 추경심사를 신속히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직무대행은 “신속한 심사만큼이나 중요한것이 재난지원금의 사각지대 줄이는 것”이라며 “정부 안에서 놓친 부분이 있다면 국회 심사 과정에서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상임위원회 예비 심사에서는 관광, 공연, 예술업계, 농어민 지원 확대 등에 여야가 합의했다”며 “예결위 심사에서도 사각지대를 찾고 보완하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직무대행은 “심사는 꼼꼼하게 해야하나 '묻지마식 삭감'은 안 된다. 이번 만큼은 야당이 추경안을 두고 불필요한 정쟁을 벌이는 대신에 민생의 사각지대를 찾고 보완하는데 집중해주길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날 김 직무대행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 피해자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표명한 것과 관련해 사과했다.

그는 “다시 한번 당을 대표해서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사죄를 드린다. 민주당은 피해자가 더 무거운 짐에 눌리지 않고 아무 불편함이 없이 일상에 정상적으로 복귀하도록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직무대행은 “당이 부족했다. 당 소속 모든 선출직 공직자 구성원의 성 인지 감수성 제고를 위한 실질적 방안을 마련하고 성 비위 행위에 대한 무관용 원칙으로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