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플스토리', 사용시간 25% 증가...확률형 아이템 논란 충격서 회복세

'메이플스토리', 사용시간 25% 증가...확률형 아이템 논란 충격서 회복세

확률형 아이템 논란 가운데 서 있는 '메이플스토리' 이용지표가 회복되고 있다. 넥슨의 유료 확률형아이템 확률 공개 방침과 파격적인 보상이 효과를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PC방 통계 솔루션 더로그에 따르면 메이플스토리의 3월 2주차 PC방 사용시간은 63만6166시간으로 전주대비 25.5% 상승했다. 점유율도 0.91%p 늘어난 3.49%를 기록했다. 최근 한 달간 가장 큰 상승 폭이다.

메이플스토리 PC방 사용시간은 확률형 아이템 이슈가 확산되기 전 74만 시간을 유지했다. 그러다 2월 18일 추가옵션 확률 균일화 패치를 테스트 서버 패치노트에 공지하면서 타격을 입었다.

무작위라고만 설명한 기존 추가옵션의 확률이 옵션마다 등장 확률이 다른 것이 밝혀지면서 이용자가 반발한 까닭이다. 그동안 메이플스토리 이용자 사이에서 확률이 조작된 것 아니냐는 의심이 있었는데 넥슨이 이를 인정화하면서 공식화됐다.

이 영향으로 메이플스토리 2월 4주차 사용시간은 전주대비 15.7% 하락했다. 게임계에서는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성향, 성별이 다른 커뮤니티가 모여 넥슨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형성되기도 했다. 3월 1주차에는 16.8% 또 떨어져 52만 시간을 기록했다.

이후 3월 2차에 25% 반등을 이뤄냈다. 넥슨이 신뢰회복을 위해 자사 전 게임의 유료형 확률형 아이템 확률을 공개하기로 하고 보상안을 발표한 영향이다. 넥슨은 2년간 추가옵션과 어빌리티를 변경하는 데 사용한 재화를 100% 지급하고, 보상 아이템을 모든 이용자에게 제공하기로 했다.

이를 두고 이용자 간 의견이 분분하다. 게임으로 돌아간 이들은 넥슨의 약속을 다시 한 번 믿어보자는 태도다. “그동안 잘 못해왔지만 이를 개선해나갈 의지가 보인다”고 말한다. 반면 계속 게임사를 압박해야 한다는 측은 보상 아이템이 기간제인 점, 이용자간 반목을 유도한다는 점을 들어 “사탕발림에 넘어가지 말고 이용자 의지를 관철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일부 갈등 확산에 염증을 느낀 이용자가 조용히 게임이나 하자며 복귀하는 것도 메이플스토리 점유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한 메이플스토리 이용자는 “그동안 소비자를 기만했던 게임사에 대해 이용자들이 목소리를 내면 효과가 있다는 걸 알았다”며 “넥슨이 개선안을 낸 만큼 이용자들도 단합해 투명성을 제고할 수 있는 건설적인 방향으로 의견을 개진해야 우리가 즐기는 게임에 발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