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디지털 교과서는 학생과 상호작용하고 AR·VR도 확대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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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초등학교 사회·과학 검정 교과서가 새로 도입되면서 디지털 교과서도 다양화되고 학생과 상호작용하는 기능 개선도 이뤄질 전망이다.

교육부는 출판사를 대상으로 디지털 교과서 개편 방향을 안내하고 다음 달 제작 가이드라인 설명회를 연다고 21일 밝혔다.

초등학교 사회·과학 과목이 국정교과서에서 검정교과서로 바뀌면서 교과서가 다변화될 수 있게 됐다. 서책 교과서로 검정 심사에서 합격한 출판사는 디지털 교과서도 출판할 수 있다. 초등 3~4학년 사회·과학은 내년 새 학기에, 초등 5~6학년 사회·과학은 2023년 새 학기부터 적용된다. 서책 검정 작업이 모두 완료된 후 디지털 교과서 개발에 들어가기 때문에 초등 3~4학년 사회과학 디지털 교과서 검정 심사는 연말부터 내년 초까지 이뤄질 예정이다.

교육부는 검정 체제를 통해 교과서를 다양화하는데 그치지 않고 학습효과를 높일 수 있는 개선 방안을 찾고 있다. 출판사들에는 학생들과 디지털교과서로 상호작용을 하며 수업을 할 수 있는 기능을 구현해 줄 것을 제시했다.

검정 기준으로 △멀티미디어 자료가 학습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하고 적절하게 제공되는지 △보충·심화 학습 자료에 디지털 기능이 적절하게 구현되는지 △평가 문항도 디지털 기능이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했는지 △화면 구성이나 설계가 학습자의 편의성과 심미성을 갖추고 학습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구현되었는지를 살필 예정이다.

과학 과목에는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 사용자와 콘텐츠 간의 상호작용이 가능한 다양한 교수·학습 활동을 지원하는지도 검정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기존 서책과 같은 검증 영역에서 출판되도록 기준을 벗어나지 못한 것은 한계로 지적된다. 디지털 교과서가 다양한 멀티미디어를 활용할 수 있음에도 고증되지 않은 '공룡 소리'는 사용하지 못했다. 디지털 교과서 만의 다른 기준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 이유다.

원격수업 이후 개선된 기능도 강화한다. 원격수업으로 사용자가 늘면서 디지털교과서 역시 기능 개선이 이뤄졌다. 다운로드 방식뿐만 아니라 스트리밍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해 대용량 콘텐츠 사용에 대한 부담을 줄였다. 북마크, 하이퍼링크, 검색, SNS 연계 등 다양한 기능도 넣었다.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콘텐츠도 별도 개발해 연계되도록 지원했다.

고영훈 교육부 이러닝과장은 “원격수업을 통해 디지털교과서를 많이 사용하면서 교사와 학생들의 요구가 많아졌다”며 “디지털 기반의 상호 작용 가능한 수업을 할 수 있도록 기능을 지원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