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커넥티드카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 담았다

인비저블아이디어 '스루', 車 위치 기반 서비스 제공

현대차그룹, 커넥티드카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 담았다

드라이브 스루 매장이 아니더라도 자동차 내에서 간편하게 주문, 상품을 픽업할 수 있게 됐다. 일반 매장도 커넥티드카 서비스 기반 차량위치정보를 토대로 운전자 도착시간에 맞춰 상품을 전달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선호 추세와 맞물려 커넥티드카 커머스 시장 성장이 기대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는 드라이버 스루 솔루션 스타트업 인비저블아이디어에 운전자 개인정보와 차량 위치 정보 등을 제공한다. 커넥티드카 서비스 ID로 인비저블아이디어 서비스에서 로그인하는 방식이다.

인비저블아이디어는 로드숍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 '스루'를 운영하고 있다. 스마트폰이 아닌 차량으로부터 직접 위치정보를 받아 매장까지 도착하는 시간을 더 정확하게 계산할 수 있다. 운전자가 도착하면 매장에 알린다. 점주는 관리자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상품 준비 시간, 혼잡도 등을 설정할 수 있다.

현재 현대차 '블루링크'와 제네시스 '제네시스 커넥티드'는 위치정보 공유가 가능하고 기아는 준비 중에 있다. 기아는 아직 위치정보사업자 허가를 취득하지 않아 서비스가 늦어지고 있다.

인비저블아이디어는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현대차그룹 차종과 다른 브랜드 차종에 대해선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위치정보를 수집한다.

현대차그룹, 커넥티드카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 담았다

스루는 일반 음식료품뿐 아니라 꽃, 주류, 담배(전자담배) 등 테이크 아웃이 가능한 모든 업종 상품을 취급하는 게 특징이다. 커넥티드카 서비스 ID를 기반으로 생년월일 확인이 가능해 미성년자를 걸러낼 수 있다. 또 운전자와 1회 대면 확인을 통해 명의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결제는 스루 스마트폰 앱으로 이뤄진다. 향후 카페이와도 연동할 예정이다.

운전자가 상품을 직접 픽업하기 때문에 배달망이나 서비스 시설이 없는 곳에서도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가 가능하다. 현재 베타 서비스에 64곳이 참여했고 협의 중인 곳까지 더하면 100여곳에 달한다. 현재 스루는 전국적으로 가맹점을 모집하고 있다.

인비저블아이디어 관계자는 “스루는 가맹점주에게 중개수수료, 월 기본요금, 소프트웨어(SW) 사용료를 요구하지 않는 무료 솔루션”이라며 “이용자는 주차나 하차할 필요 없이 상품을 픽업할 수 있어 편리하다”고 소개했다.

현재 커넥티드카가 늘면서 세차·대리 운전 등 모빌리티 관련 서비스뿐 아니라 커넥티드카 커머스 시장도 성장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커넥티드카 서비스 가입자는 지난해 10월 200만명을 넘어섰다. 현대차그룹은 신차 구매 시 '5+5년 요금제'도 내놨기에 가입자는 폭증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차량 데이터 오픈 플랫폼을 통해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수집한 데이터를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형태로 개인과 법인에 공유하는 형태다. 혁신 서비스를 발굴해 지원하고 영업망 구축은 해당 업체에 맡겨 비용 효율화하는 전략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커넥티드카 장점을 활용해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서비스를 발굴하고 있다”며 “심도있는 검토를 거친 유망 서비스를 지속 추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