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배 IITP 원장 "도전형 ICT R&D 집중지원”...관리체계는 고도화

총 1조3799억원 ICT 예산 확보
6G 핵심기술 개발, 자율주행 등
고위험·도전형 R&D에 1336억원
기획부터 사업화까지 전 주기 지원

전성배 IITP 원장
전성배 IITP 원장

“6세대(6G) 이동통신, 양자정보통신 등 민간이 하기 어려운, 소요 시간이 길고 도전적 연구개발(R&D) 과제에 집중하겠습니다. 정책 지원과 기술 사업화 분야를 강화해 전(全) 주기 정보통신기술(ICT)을 지원하는 기관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전성배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원장은 25일 2021년 주요 업무계획을 이같이 밝혔다.

IITP는 2021년 지난해보다 11.6% 증가한 총 1조3799억원 ICT 예산을 확보했다. 예산은 △기술개발 8877억원 △인재 양성 2735억원 △기반조성·표준화 1243억원 △사업화 754억원이 배정됐다.

기술개발 분야에서 IITP는 기초 연구 이외에도, 혁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중장기 핵심기술 개발에 전략을 집중한다는 목표다.

전 원장은 “6G 핵심기술 개발, 자율주행 등 고위험·도전형 R&D에 1336억원을 투입하고 DBMS, 인과관계 추론과 같은 미래 원천 R&D에 743억원을 투자한다”며 “민간이 하기 어려운 부분을 집중 투자해 세계적 기술력을 확보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신기술 산업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업별로는 통신전파 분야에 1517억원으로 가장 많은 예산을 배정했고 소프트웨어(SW)·클라우드 1475억원, 방송콘텐츠 630억원, 인공지능 데이터 예산 626억원을 배정됐다.

핵심 국가 산업인 5세대(5G) 이동통신과 관련해서도 경쟁력 강화 의지를 드러냈다.

전 원장은 “대학 ICT 연구센터 지원사업을 통해 8개 센터를 선정하는 데 5G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2개 연구센터를 차세대 통신분야로 지정해 우수 인력을 확보하겠다”며 “이와 별개로 6월 중에는 이동통신사, 연구기관과 5G 상용화와 연구 성과를 담은 5G 백서도 발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 원장은 모든 분야에서 R&D 예산이 효과적으로 사용되도록, 전문가 중심으로 ICT R&D 관리체계를 혁신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R&D 관리체계를연구자 중심관리체계로 개선하고, 평가상황과 R&D 유형에 따른 맞춤형 평가체계를 운영한다. 1만3000명 평가인력 풀을 운영하며 500명을 최고 전문가로 선정, 사업별 평가에서 최고전문가 위원이 최소 2~3명 선정되도록 해 전문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ICT R&D라는 IITP 고유 기능에 더해, 정책지원과 기술 사업화 분야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전 원장은 “기술 트렌드와 수요파악, R&D 투자 방향 수립과 예산 확보 등 정책 기능을 강화하겠다”며 “R&D 전체를 관리하며 정책기획과 사업과제를 제안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술사업화 예산의 경우에 전체의 5~10%가량 되는데 좋은 R&D 사업을 발굴해 실질적인 사업화와 성과 창출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며 “기획부터 R&D, 사업화까지 전 주기를 효과적으로 지원하는 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