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쿠전자, 작년 해외사업 56% 성장..미국·베트남 시장이 '효자'

쿠쿠전자 트윈프레셔 마스터셰프
쿠쿠전자 트윈프레셔 마스터셰프

쿠쿠전자와 쿠쿠홈시스는 지난해 해외법인 매출이 각각 595억 원, 3101억 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56%, 19%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해외사업 중 눈에 띄는 성장을 했던 곳은 미국과 베트남이다. 2020년 4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쿠쿠전자 미국 판매법인은 전년 대비 65%, 쿠쿠홈시스 미국 렌털법인은 432% 성장했다. 쿠쿠전자 베트남 법인도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401% 증가했다.

쿠쿠전자는 올해에도 미국 소비자 식생활과 라이프스타일에 부합하는 다양한 주방·생활 가전제품을 꾸준히 선보인다.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며 '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미국 내 선호도가 높은 퀴노아, 오트밀과 같은 건강 곡물을 이용한 밥솥 레시피를 제공하는 등 현지화 전략을 강화한다.

쿠쿠홈시스도 미국 렌털법인이 빠르게 성장하는 것에 힘입어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 확대로 현지 시장선점에 나선다. 국내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100°C 끓인 물 정수기와 인앤아웃 얼음 정수기도 올해 안에 미국 시장에 출시한다. 6월 중 제빙기도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 렌털 계약 기간 옵션을 다각화해 고객 선택 폭을 확장한다. 미국에서 수요가 급증한 공기청정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보급형 소형 제품을 출시하고, 캐나다까지 판매 지역을 확대한다.

미국과 함께 급성장 중인 베트남에서 생활가전 전반을 아우르는 브랜드로 입지를 마련한다.

쿠쿠전자는 베트남에서 인기가 높은 '트윈프레셔' 모델의 압력 기능에 초점을 맞춰 밥솥 마케팅을 강화한다. 밥솥 라인업을 확대하고 블렌더, 식기건조기 등 주방가전 품목을 다양하게 넓히는데 주력한다. 특히 깨끗한 물에 대한 니즈가 높은 베트남 시장 특성을 고려해 수도 직결식 전처리 정수 필터로 신규 시장 개척도 구상 중이다.

쿠쿠 관계자는 “쿠쿠전자와 쿠쿠홈시스는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 속 현지 맞춤 전략으로 해외 사업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이뤘다”면서 “급성장 중인 미국과 베트남 법인을 중심으로 현지 시장에 맞춘 제품 개발과 서비스는 물론 신규 사업까지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