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진전문대 출신 여성 3人, 일본 IT기업 취업성공기 눈길..."어렵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이혜진 씨 "PC 두려웠지만 이해될때까지 반복하며 공부. 포기하지 않았다"
김주은 씨 "일본어 실력 쌓기부터...다양한 스펙으로 실력쌓았다"
박수진 씨 "고교때부터 일본 친구와 펜팔...일찌감치 일본 취업 꿈꿔"

국내 전문대학 졸업자의 일본 IT기업 취업 성공기가 눈길을 끌고 있다. 주문식 교육을 통해 해외IT 취업 명문으로 부상하고 있는 영진전문대학교 졸업자 이혜진·김주은·박수진씨 얘기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IT분야 해외 취업에 성공한 이들이 해외취업진출을 희망하는 학교 후배들에게 울림을 주고 있다.

이번달 일본에서 새내기 직장생활을 시작하는 이혜진 씨는 지난해 4월 일본 라쿠텐에 조기 합격했다. 영진전문대 컴퓨터정보계열 졸업자다.

고등학교 시절 PC로 무언가를 한다는 것을 두려워했던 그가 고교 2학년 여름방학때 아두이노 프로그램 교육 캠프에 참가하며 인생이 바뀌었다.

캠프를 통해 PC로 무엇이든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고, 영진전문대에 입학해 해외 IT 취업을 목표로 공부에 매진해 취업 성과를 이뤄낸 케이스다.

취업이 되기까지 모든 교육과정은 녹녹하지 않았다. '할 만하다'고 느꼈던 프로그래밍이었지만 쉬운 교육이 하나도 없었다. “책에 나오는 설명이나 예제 코드들을 모조리 노트에 따라 적고 이해가 될 때까지 반복해서 읽었습니다. 공부하는 요령을 몰랐기에 무식하게 파고들었고 그렇게 하다 보니 어려웠던 개념이 하나씩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고 회상했다.

이 씨는 “이왕 할 거 최선을 다하고 후회 없는 학창 시절을 보내자고 다짐했다. 남들이 나보다 앞선다고 위축되거나 실망하지 말고 자신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자신의 능력에 맞춰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일본 IT기업에 합격하고 이달과 다음달 입사를 앞둔 영진전문대 출신 취업자. 왼쪽부터 이혜진 씨, 박수진 씨, 김주은 씨.
일본 IT기업에 합격하고 이달과 다음달 입사를 앞둔 영진전문대 출신 취업자. 왼쪽부터 이혜진 씨, 박수진 씨, 김주은 씨.

아버지 권유로 영진 일본취업반을 선택한 컴퓨터정보계열 졸업자 김주은 씨는 최근 일본 쿄세라 그룹 네트워크 회사인 KCME에 합격했다. 특성화고 출신인 김 씨는 아예 고등학교때부터 일본 IT취업이 목표였다.

그는 영진전문대에 입학후 일본어 실력을 쌓기 위해 일본인 유학생과 함께하는 버디프로그램, 글로벌존, 글로벌센터 활동에 참여했다. 여기에다 ICT융합창업아이디어대회, 글로벌이노베이터페스타(GIF) 같은 여러 대회에 참가해 스펙을 쌓고 상도 받았다. 실력을 쌓고 취업을 하기까지 쉬운 과정은 아니었지만 결국 자신이 목표했던 일본 IT기업에 취업하는데 성공했다.

영진전문대 컴퓨터정보계열 일본취업반을 선택한 박수진 씨는 초·중·고를 대구에서 나온 대구 토박이다. 중학교부터 일본어에 관심이 있어 독학했고, 고등학교 때 일본인 친구와 펜팔로 교류하며 일찌감치 일본 진출을 꿈꿔왔다.

이 대학 일본 취업반을 통해 일본 아센도에 합격한 박 씨는 “고등학교 3학년인 지난해 온라인 화상 면접을 보며 회사가 기업설명회를 해줬는데, 면접 본 다른 회사에 비해 밝고 활기찬 분위기, 직원 아이디어를 긍정적으로 수용하고 개인 역량을 발휘하게끔 아낌없이 지원하는 기업 문화가 마음에 들었다”고 취업배경을 설명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