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자체R&D, 국비매칭R&D 보다 효과 높아

BISTEP 2019년 R&D사업 분석
자체 사업 투자 확대 필요

부산시 자체R&D, 국비매칭R&D 보다 효과 높아

부산시 자체 연구개발(R&D)사업 추진 효과가 국비 매칭 사업보다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산업과학혁신원(BISTEP·원장 김병진)은 '2019년 부산 R&D사업' 성과 분석 결과, 부산 자체 R&D사업이 국가 R&D매칭사업보다 사업화, 고용창출 부문에서 나은 성과를 거뒀다고 5일 밝혔다.

2019년 부산 R&D 공공(국비·시비) 투자액은 2080억원이다. 이 가운데 국비가 1173억원, 부산시 매칭과 자체 투자는 907억원을 차지했다.

BISTEP이 부산 시비를 투입한 자체 R&D사업과 국가 R&D매칭사업을 비교 분석한 결과 자체 R&D 사업화 성과는 661건으로 국비 매칭 464건 보다 1.4배 많았다.

부산 시비 투입 1억원 당 성과 차이는 더 크게 벌어져 자체 R&D는 14건인데 반해 국비 매칭은 1.52건에 그쳤다.

시비 1억원 당 신규 고용 효과도 자체 R&D는 4.22명으로 국비 매칭 R&D 2.57명보다 많았다.

2019년 부산 R&D 투자 현황
2019년 부산 R&D 투자 현황

부산시 연 R&D 예산 70% 이상은 국가 R&D사업 유치에 따라 자금을 투입하는 매칭 투자다. 자체 R&D사업 예산 비중은 30% 미만이다.

BISTEP은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자체 R&D사업은 지역 과학기술 및 산업 수요를 반영해 추진하기 때문에 지역에 미치는 효과가 더 높게 나타난 것이라 분석했다. 하지만 자체 R&D사업 사업화 성과를 실제 매출로 이어가지 못한 점은 개선할 과제라 지적했다.

임용관 BISTEP 평가분석본부장은 “지역 R&D 활성화를 위해 국가 R&D사업 유치는 필수지만 지역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점을 확인했다”며 “국가 R&D사업에 매칭하는 예산이 큰 만큼 지역 과학기술과 산업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지자체 평가·관리 권한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역 내 대학, 기업, 연구기관의 부산 시비 투입 R&D사업 과제와 예산, 연구분야, 성과 등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