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종합몰 도약 꾀하는 LF...'자사브랜드-입점상품 마일리지 차별 없앤다'

종합 온라인몰 목표 사업 확대
입점 브랜드 수 꾸준히 늘릴 계획
싱가포르 '헤지스' 공식몰 론칭
동남아 등 글로벌 시장 공략 나서

[단독]종합몰 도약 꾀하는 LF...'자사브랜드-입점상품 마일리지 차별 없앤다'

LF가 마일리지 제도를 개편한다.

자사 브랜드와 입점 상품으로 차별화 했던 마일리지, 적립금 제도를 통합해 동일한 혜택을 주는 게 골자다. 비대면 시대에 맞춰 온라인 판매채널을 강화하고 종합 온라인 몰을 키우기 위한 포석으로 읽힌다.

5일 업계에 따르면 LF는 오는 5월 1일부터 통합 마일리지 제도를 시행한다. 기존 마일리지와 적립금 제도는 입점 상품과 자사 상품에 차등을 뒀다. 헤지스, 닥스, 질스튜어트 등 자사 브랜드를 구매하면 마일리지를, 입점 상품은 적립금을 제공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마일리지 적용이 가능한 상품을 일일이 살펴야하고 이를 확인하는 과정도 번거로웠다. 또 적립금은 마일리지에 비해 유효기간도 짧고 상품평 작성이나 각종 이벤트 등을 통해 쌓기도 어려웠다.

이번 마일리지 제도 개편으로 입점상품과 자사상품 구분 없이 구매 고객에 마일리지를 제공하고 이를 사용할 수 있게 한다. 고객이 사용하지 않은 적립금은 마일리지로 자동 전환되며 유효기간은 올해 말까지다. 마일리지는 최종 결제금액의 50% 이내로만 사용할 수 있다.

LF가 마일리지 제도를 손 본데는 입점 상품도 동일한 혜택을 제공해 전체 매출 규모를 키우려는 의도가 담겼다. LF몰은 패션, 뷰티 상품뿐 아니라 생활용품, 가전, 명품까지 입점 브랜드 수를 늘리며 종합 온라인몰로 변모하고 있다. 현재 입점 브랜드 수는 약 6000개로 올해 LF의 온라인 매출 비중은 약 40%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LF 관계자는 “LF몰은 자사브랜드 판매 채널에서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전문 몰을 지향하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소비자 트렌드에 따라 입점 브랜드 수를 꾸준히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단독]종합몰 도약 꾀하는 LF...'자사브랜드-입점상품 마일리지 차별 없앤다'

LF는 온라인을 통한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LF는 이날 동남아시아 최대 전자상거래플랫폼 '쇼피' 싱가포르에 주력 캐주얼브랜드 '헤지스' 공식 브랜드몰을 론칭했다.

쇼피 싱가포르에 오픈한 헤지스 브랜드몰은 국내 패션 브랜드로는 최초로 남녀 캐주얼부터 액세서리, 골프웨어까지 한곳에 모아 선보였다. '숍인숍(shop-in-shop)' 형태로 운영되는 브랜드몰은 토털 패션 브랜드 헤지스의 정체성과 차별성을 보여줄 수 있는 종합 매장의 형태로 구성했다.

박효주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