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올해 정보화사업 일환으로 내부 직원 및 의원실 보좌진을 대상으로 하는 재택근무시스템을 구축한다. 데스크톱가상화(VDI) 기술을 활용해 재택근무에 대한 보안은 강화하고 외부 접속이 불가능했던 내부망 작업도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국회는 5일 '디지털 국회 대혁신 2021년도 세부과제 실행계획'으로 '국회 가상접속권한정보플랫폼(VIVA-NA)'을 구축해 직원 및 의원 보좌진의 핵심 업무에 대해 원격작업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의원별 따로 관리되던 홈페이지를 국회 홈페이지와 연결하고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확장하는 것도 연내 완료한다.
이번 재택근무시스템 구축은 내부망 연결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이 핵심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늘던 지난해부터 국회에선 일부 재택근무를 실시했지만, 보안상 내부망과 인터넷망을 분리 운영해 일부 한계가 있었다. 국회는 원격에서 내부망 작업을 가능하게 하는 대신 가상사설망(VPN)이 아닌 데스트톱가상화를 활용해 보안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VDI 환경 접속을 통해 수행할 수 있는 작업 대상은 내부 협의를 통해 선정할 예정이다. 우선 일부 핵심적인 업무 만을 오픈하고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식이다. 발의 법안에 대한 의안 접수가 재택근무 대상에 포함할 지 여부도 추가 협의를 통해 결정될 전망이다.
의원들 별로 개별 관리되던 홈페이지는 국회 홈페이지 중심으로 모이게 된다. 국회 홈페이지에서 연계된 의원 페이지에서 각종 의정활동을 확인할 수 있게 한다. 나아가 다양한 SNS 활동도 추가 연계할 방침이다. 국회 대표 홈페이지 전면 개편, 국회 소속기관 홈페이지 통합 로그인 등도 병행한다.
의안정보시스템과 의원실도우미 시스템 지능화도 추진된다. 이를 위해 내·외부 입법 관련 정보 통합 검색, 유사법률안 추천, 의원 일정관리, 보도자료 정리, 키워드 분석 작업이 진행 중이다.
국회 관계자는 “올해 정보화 사업 예산이 가능한 선에서 재택근무시스템, 의원 홈페이지 연계, 지능화 작업 등을 추진할 것”이라며 “추가 정보화에 대해서는 내년도 관련 예산과 홈페이지 정비 사업 등을 통해 단계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