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운 뗀 팀쿡…애플카 프로젝트 어떻게?

자율주행 운 뗀 팀쿡…애플카 프로젝트 어떻게?

베일에 싸여있던 애플카 관련 힌트가 나왔다. 핵심은 '자율주행'이다.

CNBC 등 주요 외신은 5일(현지시간) 팀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뉴욕타임스 카라 스위셔와의 인터뷰를 통해 애플카와 증강현실(AR)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팀쿡은 이번 인터뷰에서 '애플카'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그의 답변을 통해 애플이 현재 일련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음이 암시됐다.

팀쿡은 자율주행 기술을 핵심으로 꼽았다. 그는 "자동차는 여러 면에서 로봇과 같다"며 "자율주행으로 할 수 있는 게 많으며 앞으로 애플이 무엇을 하는지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애플은 2010년대 중반부터 '프로젝트 타이탄'으로 불리는 자율주행 전기차 프로젝트를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이 자체 전기차를 직접 개발할지 아니면 전기차에 들어가는 자율주행 기술에만 집중할지는 미지수다. 팀쿡은 이날 관련 질문에 직접적인 답변을 피했다.

그는 "애플은 하드웨어·소프트웨어·서비스를 통합하고 이들의 접점을 찾는 것을 좋아한다"며 "또한 그와 관련된 주요 기술을 소유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지난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애플에 테슬라 인수를 제안했다가 거절당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일론과 이야기한 적이 없다"며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테슬라에 큰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팀쿡은 증강현실(AR) 기술이 애플의 미래에 상당히 중요하다는 의견에 동의했다. 그는 AR 기술을 활용해 차트 등 시각적 요소가 더해지면 향상된 대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플은 현재 혼합현실(MR) 헤드셋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의 첫 번째 MR 헤드셋은 일반 소비자보다는 개발자를 겨냥한 '특수 장치'가 될 것으로 보이며 이르면 내년 출시될 전망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