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머신비전 전문기업 트윔이 하반기 일본시장에 진출한다. 연내 코스닥 상장도 목표로 한다.
6일 트윔(대표 정한섭)은 AI 딥러닝 플랫폼 '모아이(MOAI)'을 탑재한 AI 비전 검사기 '티메가(T-MEGA)'를 올 4분기 일본 스마트팩토리 시장에 확대 공급한다고 밝혔다.
일본은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해 노동인구가 급감하며 수많은 일본기업이 외국인 노동자 채용을 확대하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언어장벽 등으로 인력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본 제조업계는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해 로봇이나 AI로 업무효율을 높이는 방식으로 사업전략을 선회하고 있다. 트윔은 국내 시장에서 외산과 경쟁을 이겨내며 지속 성장해온 만큼 아직 AI 머신비전 시장 태동기인 일본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다.
해외수출 비중이 큰 국내 제조사 다수를 고객사로 두고 있는 트윔은 해외 시장에 동반 진출해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하고 있다. 2016년 미국에 R&D센터, 베트남에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작년 인도에 이어 올해 일본시장으로 해외 법인을 확대한다. 100% 해외현지화 전략을 구사해 소프트웨어 딥러닝 엔진만 트윔 본사에서 공급하고 AI비전검사기를 일본 현지 제조할 예정이다.
국내에서처럼 고객맞춤형 유지관리 서비스를 앞세워 자동차부품, 식품 제조공장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일본 제조업 전반에 걸쳐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2010년 설립된 트윔은 국산화한 AI 검사 설비로 국내외 수많은 제조현장에서 스마트팩토리 환경을 구축해 왔다. 제조부터 생산까지 AI 기술을 반영해 AI 딥러닝 검사기, AI 검사 엔진을 이용한 하이브리드 비전 시스템 구축한다. 글로벌 디스플레이, 자동차부품 회사부터 중소기업까지 30여개 제조사를 고객으로 확보했다.
트윔은 이달 중 대신증권을 주관사로 코스닥 상장심사를 신청한다. 이르면 7월 상장을 목표로 한다. 상장자금은 AI 딥러닝 검사기 고도화와 일본 현지공장 구축에 투자하고 내년에는 중국에도 현지공장 설립에 활용할 계획이다. 회사는 이미 두 차례 투자유치를 통해 700억원 이상을 조달한 바 있다.
트윔은 2스마트팩토리의 두뇌역할을 하는 AI 딥러닝 플랫폼 'MOAI'로 제2 도약에 나섰다. 신축 스마트팩토리 사업은 물론 기존 스마트팩토리를 대상으로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공정자동화하더라도 제품 불량여부를 최종 검사하기 위한 사람의 역할이 남는다. 다만 단순반복 업무지만 눈을 과도하게 사용하고 실수예방을 위한 업무적 스트레스가 큰 과업이다. 기피업무로 분류돼 인력고용이 쉽지도 않다. 트윔은 이러한 고객 애로사항을 반영해 AI 딥러닝 플랫폼을 개발했다.
정한섭 트윔 대표는 “아직 국내 공장 중 AI 머신비전을 도입해 완벽한 스마트팩토리 환경을 구축한 곳은 극히 미미하다”라면서 “올 3분기 코스닥에 상장한 후 투자금을 확보해 글로벌 투자확대와 시장개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
4하반기 '日 스마트팩토리 시장' 진출
-
이준희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