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세계 최고 권위 디자인 공모전에서 사상 최다인 71개 상을 휩쓸었다.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인테리어 가전 '비스포크' 등 성능을 넘어서 독보적 디자인까지 입힌 삼성 가전의 혁신 결실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삼성전자는 독일 국제 디자인 공모전 'iF 디자인 어워드 2021'에서 금상 2개를 비롯해 총 71개의 상을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1953년 독일 인터내셔널 포럼 주관으로 시작된 iF 디자인 어워드는 △제품 △패키지 △커뮤니케이션 △콘셉트 △인테리어 △건축 △서비스디자인 △사용자 경험(UX) △사용자 인터페이스(UI) 등 총 9개 부문에서 디자인 차별성과 영향력 등을 종합 평가한다. 미국 IDAE,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올해 금상을 수상한 '비스포크 큐브 에어'와 '비스포크 시티 컬러'를 포함해 제품 부문에서 36개, 커뮤니케이션 부문에서 11개, 콘셉트 부문에서 10개, 서비스디자인·UX·UI 부문에서 9개, 패키지 부문에서 5개 상을 받았다. TV, 가전, 스마트폰 등 전 제품에 걸쳐 디자인을 인정받아 역대 최다 수상인 71개 상을 휩쓸었다.
금상을 수상한 비스포크 큐브 에어는 전면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는 공기청정기다. 차별화된 무풍 청정 능력은 물론 헤링본·스트라이프 패턴 등 교체 가능한 패널을 갖췄다.
서울·베를린·스톡홀름 등 주요 도시에서 영감을 받은 색상을 제품에 적용한 '비스포크 시티 컬러' 또한 금상을 수상했다. 냉장고·인덕션·오븐 등에서 원하는 색상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사용자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을 맞춰주는 비스포크 콘셉트는 냉장고를 시작으로 다양한 가전 제품에 확대돼 왔다. '비스포크 홈' 제품들로 집안을 통일감 있으면서도 개성 있는 공간으로 구성할 수 있다.
제품 부문에서는 △TV 베젤을 최소화해 몰입감을 극대화한 인피니티 디자인 'QLED 8K' △트리플 레이저와 초단초점 기술을 적용한 프리미엄 가정용 프로젝터 '더 프리미어' △공간에 따라 직렬·병렬·별도 설치할 수 있고 실내에도 잘 어울리는 '그랑데 AI' 세탁기·건조기 △폴더블 스마트폰 고유 혁신적인 사용 경험을 제공하는 '갤럭시 Z 폴드2'와 '갤럭시 Z 플립' 등이 상을 받았다.
제품 이외 부문에서도 △똑똑하고 쉬운 사용성에 시각장애인을 고려한 점자 라벨과 사운드 디자인을 적용한 '그랑데 AI' UX △업사이클링 개념을 도입한 TV 에코 패키지 등 접근성과 환경을 고려한 디자인이 수상했다.
이돈태 삼성전자 디자인경영센터장 부사장은 “사회 변화에 따른 차별화된 경험과 의미 있는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다양한 시도와 새로운 인사이트로 고객의 삶과 우리 사회에 기여하는 디자인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올해의 수상작은 iF 디자인 어워드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앱)에 공개된다.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