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부산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에서는 도시 전체가 학교 교육의 장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과학문화센터·복합커뮤니티센터와 같은 도시 인프라를 학교 교육의 공간으로 사용하고 도시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로 수업도 하게 된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원장 박혜자)은 이같은 구상을 바탕으로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중고등학교 콘셉트설계 용역을 상반기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KERIS는 용역을 통해 나온 콘셉트설계를 바탕으로 기본계획을 수립한다. 국가시범도시에서 검증된 모델은 향후 학교 규제나 제도 개선으로도 이어질 수 있어 중요하다. 혁신기술을 사용할 뿐만 아니라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규제 걱정 없이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점이다. 교육은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의 7대 혁신 요소 중 하나다. 교육서비스 성공이 스마트시티 확산에 있어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KERIS는 국가시범도시 사업에서 교육분야 총괄 기획을 하고 주요 사업을 관리하는 기관을 맡고 있다. 콘셉트설계에 들어가야 할 목표도 제시했다. △도시자원 연계 △하이브리드 학습환경 △AI 기반 맞춤형 서비스 △안전한 환경 조성 △교육 현안을 위한 신기술 도입 등이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체계나 교사들의 업무 경감을 위한 최신 에듀테크 도입 등이 해당된다.
국가시범도시의 교육은 학교 담장을 넘어 도시 전체를 학교 교육의 장으로 활용한다는 점이 기존 교육과 다르다. 센서 등 설비를 통해 학생과 도시민 데이터도 축적한다. 스마트시티 초등교육 콘셉트에서는 학생들의 활동 센싱 데이터에 따라 공간이 유기적으로 변하는 'D스페이스' 개념이 제시되기도 했다.
초등교육에서는 학생 활동 데이터에 따른 공간의 다양성을 강조했지만 중등에서는 교육서비스 플랫폼과 생애주기 아카데미 플랫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콘셉트설계 발주에 앞서 진행한 정책 연구에서 스마트시티 중등교육은 향후 생애주기 교육서비스 플랫폼까지 연계한 것이 특징이다. 도시 인프라와 데이터를 사용하는 것을 넘어 지역의 생애주기 교육의 한 단계로 중·고등학교가 활용된다는 뜻이다. 이를 위해 맞춤형 교육서비스를 구현할 플랫폼 구축도 필요해 보인다.
상반기 내 콘셉트설계를 한 후 각 지역 교육청과 스마트시티 학교에 대한 기본 설계를 논의할 예정이다.
KERIS 관계자는 “국가시범도시는 미래 세대의 인재를 양성하는 보금자리로서 높은 상징성을 지닌다”며 “코로나에 대응해 미래교육체제 전환을 주도할 수 있는 도시 기반의 교육 선도 모델 정립을 목표로 교육 콘셉트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KERIS, 상반기 중 연구용역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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