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의 소재사업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중국 배터리 핵심 소재 분리막 상업생산에 돌입했다.
SKIET는 중국 강소성 창저우 분리막 2공장 생산에 들어갔다고 13일 밝혔다. SKIET는 지난해 11월 1공장을 상업 가동했다. 1공장 가동 5개월 만에 2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SKIET 2공장 생산능력은 연간 3억4000만㎡ 규모다. 이 가운데 1억7000만㎡를 부분 가동했다. 1공장 3억4000만㎡를 포함해 중국에 5억1000만㎡ 생산능력을 갖추게 됐다.
이는 전기차 50만대에 필요한 분리막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2공장 나머지 생산 라인은 내년 1분기 가동을 목표로 생산을 준비중이다.
창저우 2공장 가동으로 SKIET가 한국·폴란드·중국 등에서 확보한 생산능력은 10억4000만㎡에 이른다. 연간 전기차 100만대분이다. 이로써 2024년에는 생산능력을 27억3000만㎡까지 늘린다.
중국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이다. SKIET는 중국의 시장성을 감안해 해외 첫 생산거점으로 삼고 2019년 공장을 짓기 시작했다.
SKIET가 생산하는 분리막은 중국에서 쏟아지는 러브콜을 받고 있다. 이번 창저우 2공장을 가동하기 이전부터 올해 생산할 물량에 대한 공급 계약을 마무리했다.
분리막은 전기차 배터리 화재 발생을 막는 핵심 소재다. SKIET 분리막을 찾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SKIET는 분리막 업계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프리미엄 분리막을 제조할 수 있는 축차연신 등 기술 경쟁력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SKIET는 지난해 티어1(테슬라·폭스바겐·도요타·현대차기아 등 전기차 1위군) 습식 분리막 시장에서 점유율 26.5%로 세계 1위다. 일본의 아사히카세이, 도레이 등 고품질 분리막 기업을 모두 제쳤다.
노재석 SKIET 사장은 “성능과 안전성을 모두 잡은 프리미엄 분리막을 공급해 세계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독보적 시장 선두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생산능력과 기술력을 지속해서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