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삼성전자-중소기업 “국산 5G 모듈개발 성공해 B2B 활성화하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 2주년을 맞아 13일 경기도 수원시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5G 모듈 단말 개발 관련 간담회를 개최했다. 오른쪽부터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 최윤호 사장, 최기영 장관, 전경훈 사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 2주년을 맞아 13일 경기도 수원시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5G 모듈 단말 개발 관련 간담회를 개최했다. 오른쪽부터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 최윤호 사장, 최기영 장관, 전경훈 사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삼성전자, 중소기업과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 모듈·단말기를 국산화한다. 중소기업이 외산에 비해 절반 이상 저렴한 가격에 사용할 수 있도록 공급한다.

5G 모듈 개발을 포함해 시험·인증과 시장 진출 등 전 주기를 지원, 5G 기업용서비스(B2B) 활성화를 본격화한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13일 5G 상용화 2주년을 맞아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을 찾았다. 최 장관은 5G 모듈·단말기 제조사와 현장소통 간담회를 가졌다.

〈본지 4월 7일자 1·10면 참조〉

과기정통부는 5G 인프라 구축이 궤도에 올랐다는 판단 아래 '장비·단말-네트워크-서비스'로 이어지는 5G 생태계 조성을 전략적으로 추진한다. 5G 상용화 1년 차까지 네트워크 구축에 주력했다면 5G 생태계 핵심 요소인 5G 모듈과 단말을 전략적으로 개발, 5G 서비스 창출까지 견인하겠다는 구상이다.

최 장관은 이날 간담회를 통해 5G 단말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정부 정책 방향을 점검·공유하는 한편 산업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 등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간담회에는 최 장관을 비롯한 과기정통부 실무진과 삼성전자, 에이엠솔루션즈, 클레버로직, 파트론, 우리넷, HFR 등 대·중소기업이 참여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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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는 '5G 모듈·단말기 국산화 사업'을 통해 올해 안에 3.5㎓ 통신모듈 개발과 인증을 완료, 개발 결과물을 다른 기업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중소기업 중심 5G 단말기 생태계 조성을 위해 △기술 개발 △인프라 지원 △시장 창출로 이어지는 전 주기 생태계를 지원한다.

기술 개발 분야에서는 칩셋·단말 국산화와 미래형 에지디바이스 개발을 추진한다. 인프라 분야에서는 디지털 오픈랩(실험실)을 구축하고 시험·인증을 지원할 계획이다. 개발된 단말에 대해서는 공공 선도 투자로 구매를 확대하는 한편 해외 진출까지 지원, 시장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기업은 가격경쟁력 있는 5G 모듈과 단말기 개발을 위해 협력하고, B2B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정책협의체에 참여하기로 했다. 5G 융합서비스가 조기에 확산될 수 있도록 역할에 적극 임하기로 다짐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달부터 5G 모듈·단말기 국산화 사업을 시작했다. 국내 모듈·단말 분야의 중소기업 역량이 충분하지만 핵심 부품인 칩셋 공급처가 퀄컴 등 외국 기업으로 제한, 개발 비용이 높아졌다는 문제 의식에 따른 것이다. 최 장관은 삼성전자 고위 경영진을 만나 엑시노스 980 5G 통합칩셋을 간소화한 국산 전용 공급을 요청, 사업 착수가 가능해졌다.

최 장관은 삼성전자 수원공장 내 5G 기반 공정 자동화로 고품질 통신장비를 제조하는 생산라인을 견학했다. 28㎓ 대역 장비·단말기 간 성능검증 현장에도 참석,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최 장관은 “5G 융합서비스 활성화는 코로나19라는 불확실성 아래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범국가적 프로젝트”라면서 “경제·사회 전반에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5G 성과를 조기에 창출하기 위해 산업계와 상시 소통·협력 채널을 구축하고, 산업 현장의 애로를 적극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