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대만 파운드리 공장에서 정전 사고가 발생했다.
14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TSMC는 이날 오후 변압기 문제로 정전이 발생해 공장 가동이 일시 정지됐다. 이후 전력을 복구했으며 구체적인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라고 TSMC는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사고가 난 팹은 대만 남부 지역 타이난 지역에 위치한 'F14'다. 트리플, 쿼드러플 패터닝 등을 활용한 5~10나노(nm) 파운드리 공정을 갖춘 팹으로 알려졌다.
타이난 지역 TSMC 팹은 최근 극자외선(EUV) 공정 도입과 생산 능력 확대로 전력 부족이 우려됐던 것으로 알려져, 이번 사고와의 연관성에 관심이 쏠린다.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EUV 공정에 만만찮은 전력이 활용되고 있어 정전에 안전할 수 없다”고 전했다.
TSMC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다. 5나노 EUV 공정에서도 12인치 웨이퍼 기준 월 10만장 규모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AMD, 엔비디아, 애플 등 글로벌 IT 기업들이 TSMC에 반도체를 위탁해 생산하고 있는데, 이번 사고가 반도체 수급에 영향을 줄 지 주목된다. 또 반도체 품귀 현상에 미칠 영향도 관심이다.
반도체 생산라인은 일시 정전에도 큰 피해가 발생한다. TSMC는 현재 전력 복구는 됐지만 생산 설비를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TSMC 측은 “현재 정전 사태에 따른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다”라고 밝혔다.
강해령기자 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