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봄에도 집에서 피크닉을 즐기는 '홈크닉'이 대세일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 외출이 자유롭지 않아 집에서라도 몇 가지 소품 등으로 피크닉 분위기를 내며 기분전환을 꾀하는 가정이 많아졌다.
홈크닉 시즌이 돌아오자 식품업계도 이에 맞춰 분주해지고 있다. 이미 작년에도 홈크닉은 봄철 대세 트렌드였기 때문에 조금 더 색다른 아이템으로 분위기를 내보고자 하는 소비자의 높아진 눈높이에 맞추기 위함이다.
특히 저칼로리에 대한 높은 소비자 니즈를 반영해 선보인 저칼로리 탄산음료부터 이색적인 협업 제품이나 누구나 좋아할 만한 '단짠' 스낵의 귀환까지 2021년 봄에 즐기는 홈크닉에 활기를 불어 넣어 줄 식음료 제품들이 눈길을 사로 잡는다.
전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제로 칼로리에 대한 소비자 요구를 바탕으로 출시한 '스프라이트 제로'는 설탕은 빼고 스프라이트 고유의 입안 가득 퍼지는 시원함과 상쾌함은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제품 패키지에서도 제로 칼로리의 매력이 잘 드러날 수 있도록 했다. 스프라이트 고유의 시원한 그린 컬러를 배경으로 '제로 슈거'를 패키지 상단 스파크에 담아 제품의 특징을 강조했다.
홈크닉에서만 누릴 수 있는 소소한 즐거움을 더욱 업그레이드시키고 싶다면 이색적인 콜라보로 선보인 재치 있는 제품도 추천할 만하다. 상상을 뛰어넘는 조합으로 이전엔 경험하지 못했던 맛과 즐거움이 있다.
농심은 자사의 스테디셀러인 '양파링'과 '짜파게티'를 조합한 스낵 신제품 '짜파링'을 새롭게 선보였다. 짜파링은 짜장면 내 양파가 주재료가 되는 점에서 착안해 개발된 제품으로 양파의 단맛과 볶음 짜장의 맛을 조화롭게 느낄 수 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양파링의 식감을 살리면서 한 입에 넣기 좋은 크기로 만들어 홈크닉 시 핑거푸드로 안성 맞춤이다.
기업과 기업이 이색적으로 컬래버 한 사례도 눈길을 끌고 있다. CJ푸드빌의 뚜레쥬르와 교촌치킨은 고로케에 치킨 맛을 적용한 이색 신제품을 선보였다. 두 회사가 선보인 '교촌 오리지널 고로케'와 '교촌 레드 고로케'는 교촌치킨의 시그니처 제품인 교촌 시리즈와 레드 시리즈를 고로케 안에 고스란히 담았다. 해당 제품은 뚜레쥬르 매장은 물론 O2O 배달 플랫폼으로도 만나 볼 수 있어 홈크닉시에도 간편하게 주문으로 만나볼 수 있다.
따뜻한 오후에 보내는 홈크닉에 입 안의 즐거움을 더욱 높여 줄 '단짠' 조합이 빠질 수 없다. '단짠'의 조합은 연령과 시대를 불문하고 그 자체로 기분을 좋게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베스킨라빈스는 봄을 맞아 달콤한 아이스크림과 짭짤하면서 고소한 아몬드의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아이스 허니버터 아몬드'를 출시했다. 아몬드에 꿀과 버터 시즈닝을 입혀서 달콤하면서도 짭짤한 풍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제품은 길림양행의 '허니버터 아몬드'와 손잡고 좋은 품질의 원료를 사용했다. 미국 애니메이션 '위베어베어스'의 곰 캐릭터를 활용해 '꿀맛을 즐기는 곰' 콘셉트를 적용했다.
아이스 허니버터 아몬드는 달달한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진한 풍미의 '버터 스카치 아이스크림'에 '허니버터 아몬드' 토핑을 넣었다. 아이스크림 속 '허니버터 아몬드'는 길림양행의 견과류 브랜드 'HBAF(바프)'의 제품을 사용했다. 아몬드에 꿀과 버터 시즈닝을 입혀 달콤하고 짭짤한 풍미를 살렸다.
오리온은 봄 홈크닉을 저격할 '단짠' 정석인 '와클'을 15년 만에 재출시했다. 공식 홈페이지 등을 통해 재출시 요구가 많았던 '와클'은 이번에 새롭게 크림어니언 맛 시즈닝을 이용해 '어니언 바게트 맛'을 구현함과 동시에 먹을수록 당기는 단짠 매력을 한층 높였다.
지난달 재출시한 와클은 5주 만에 누적판매량 180만개를 돌파했다.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요청으로 재출시됐다는 점이 젊은층에게 호감도와 재미를 선사하면서 월 매출도 단종 이전 대비 2배 이상 높은 10억원을 넘어섰다.
2006년 단종된 와클은 당시 10대들 사이에서 중독성 높은 단짠맛과 깨물었을 때 '와그작' 씹히는 독특한 식감으로 사랑 받던 제품이다. 최근 2030세대를 중심으로 학창 시절 추억의 과자인 와클을 재출시 해달라는 요청이 공식 홈페이지 등을 통해 쇄도하자 이에 화답하며 재출시를 결정했다. 제품을 다시 선보이면서 크림어니언맛 시즈닝을 이용해 단짠맛의 매력을 한층 높이는 한편, 빵을 만드는 것과 같은 숙성 과정을 통해 크런치한 식감을 업그레이드한 점도 와클의 인기에 힘을 보태고 있다.
박효주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