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와 기아는 15일 중국 전략 발표회 '라이징 어게인, 포 차이나'를 통해 중국시장 재도약을 위한 4대 전략을 밝혔다.
현대차·기아는 △현지화 연구개발(R&D) 강화 △전동화 상품 라인업 확대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한 수소 산업 생태계 확장 △브랜드 이미지 쇄신 등 차별화로 중국 내 입지를 높인다는 목표다.
우선 현대차·기아는 현지화 R&D·마케팅 강화와 중국 고객 맞춤형 상품·서비스 개발에 나설 방침이다. 올해 하반기 중국 상하이에 선행 디지털 연구소를 설립해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전동화 △공유 모빌리티 등 기술 개발과 디지털 전환에 나설 방침이다. 현대차·기아는 상해 디지털 연구소와 옌타이에 위치한 중국 기술연구소 간 시너지 효과를 통해 혁신적 가치 제공과 함께 현지 개발된 기술·서비스를 다른 국가 시장으로 확대시킨다는 목표다.
또 전동화 상품 라인업 강화를 통한 친환경 모빌리티 업체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현대차·기아는 '아이오닉5'와 'EV6'를 시작으로 내년부터 매년 전기차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 모델과 수소전기차 등 다양한 전동화 모델을 출시해 오는 2030년까지 총 21개 전동화 모델을 내놓겠다는 방침이다.
비완성차 사업인 수소연료전지 사업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올해 초 중국은 2030년을 정점으로 탄소 배출량을 감축하고 206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공식화한 바 있다. 이에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기반으로 현재 건설 중인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생산 판매 법인 'HTWO 광저우' 역할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올 하반기 수소전기차 모델 '넥쏘'를 중국에 출시해 현대차그룹의 수소 모빌리티 기술력과 안전성을 입증하는 한편, 현지 수소 기술 표준 제정에도 참여해 시장 입지를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기아는 새로운 전략을 발판으로 브랜드 이미지 쇄신에 나선다. 베이징현대는 지난해 선보인 중국 전용 기술 브랜드 '에이치 스마트 플러스(H SMART+)'를 통해 이미지 쇄신에 나서는 한편, 동풍열달기아는 국내 시장을 시작으로 진행 중 브랜드 리런칭 활동을 중국 시장과 연계해 브랜드 경쟁력을 높인다는 목표다.
현지 시장 최적화를 위한 상품 라인업도 재정비한다. 현재 21개인 내연 기관 모델을 오는 25년까지 14개로 줄이고 효율적인 상품 운영에 나선다. 또 C-SUV 차급과 D-SUV 차급, D 승용 차급 등 중대형 프리미엄 모델 라인업의 상품성을 강화하는 한편, 올 상반기 중에는 신형 '쯔파오' 등의 신차로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하반기 베이징현대는 중국 전용 'MPV'와 '투싼 하이브리드'를 △동풍열달기아는 신형 '카니발'을 투입하는 등 그동안 상품을 운영하지 않았던 차급에 신차를 투입할 방침이다.
이광국 현대차·기아 중국 사업총괄(사장)은 “글로벌 최대 시장이자,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은 새로운 기회와 도전으로 가득한 곳”이라며 “4대 전략을 통해 다가오는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선점하고 재도약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