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이 올해 1분기 견조한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2021년도 1분기 영업이익이 1800억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동기 영업손실 297억원 대비 흑자 전환하는 것이다.
호실적 배경은 높은 판매량과 판매단가가 꼽힌다. 현대제철 철강제품 판매량은 1분기 490만9000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 2~3분기 466만8000톤, 484만6000톤과 비교하면 늘었고, 4분기 508만5000톤 대비 소폭 감소한 것이다. 반면 제품 판매단가는 같은 기간 톤당 78만8000원에서 77만5000원, 78만4000원, 83만4000원까지 최대 7.7% 뛰었다. 판재류와 봉형강 등 내수가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철근 판매도 늘고 있다. 올해 2월까지 누적 철근 내수 판매량은 138만톤으로 작년 동기 대비 13.8% 늘었다. 같은 기간 건설수주가 28조3000억원으로 26% 늘어난 결과로 보인다. 올해 2월 누적 주택 착공세대수는 7만호로 최근 5년 평균 대비 33% 급증했다. 주택 착공은 더욱 늘어 철근 판매량도 증가할 전망이다.
같은 이유로 동국제강도 호실적이 예상된다. 봉형강 등 실적 개선 덕분이다. 올해 1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약 80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0% 안팎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업계는 양사에 대해 올해 상반기까지 호실적을 예상한다. 미국 바이든 정부가 인프라 투자를 확대한 데 따른 신규 철강 수요 증가와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한 중국의 감산 등 외부 영향도 있기 때문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철강 수요가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계절적 성수기 등을 감안할 때 당분간 호실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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