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소프트(대표 신미애)가 국산 PDF 편집 소프트웨어(SW) '자유PDF'를 출시한다. 디지털 전환 속 전자문서와 PDF 이용률이 증가하는 가운데 국내 전자문서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PDF가 나온다.
자유PDF는 기존 PDF 편집 기능 외에 국내 이용자를 위한 다양한 기능을 갖췄다. 문서 접근성 검사와 설정 기능은 시각장애인이 디지털 문서를 불편 없이 들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PDF 문서 접근성 검사를 거치면 문제가 있는 부분을 지적한 뒤 해결책을 제시한다. 태그가 없는 문서에 자동으로 태그를 다는 기능도 제공한다. 시각장애인에게 필요한 '읽기 순서' 역시 수정이 가능하다. 스크린 판독기 지원은 해외 스크린 판독은 물론 국산 스크린 판독기인 '센스리더'와 연동해 구현했다.
외산 PDF 솔루션이 제공하지 못했던 아래아한글 문서를 플러그인을 통해 지원, 문서 변환이 편리하다. 전자서명 서비스 '다큐사인'을 비롯해 국산 전자서명 서비스, 그룹웨어, 전자결재 프로그램과 자유롭게 연동한다. PDF 연동이 필요한 다른 SW에 대해서는 자유소프트가 제공하는 SW개발키트(SDK)를 통해 누구나 플러그인을 개발할 수 있다.
PDF 문서 규격이 국제표준화기구(ISO)로 이관되면서 새롭게 정의된 스캔 이미지 형식 PDF 파일 텍스트를 검색할 수 있고 직접 편집할 수도 있다. 또 파일 크기를 최대 3분의 1까지 압축하는 최적화 기능을 제공한다.
건설, 설계 등 업종에서 주로 요구되는 3차원(3D) PDF 파일을 지원하며 PDF 문서에 3D 파일을 첨부할 수도 있다. 오토CAD와 어도비 일러스트 파일 형식, 레이어 형식 파일도 지원해 레이어별로 편집할 수 있기 때문에 산업 현장 활용도가 높다.
문서 보안 관리를 위해서는 소프트캠프를 비롯한 국산 문서암호화(DRM) 솔루션과 연동되도록 설계했다. 번역 플러그인을 활용하면 문서 레이아웃을 유지하면서 다른 국가 언어로 문서 출력물을 저장할 수 있다.
자유소프트는 자유PDF를 나라장터에 등록하고 GS인증도 획득해 공공기관 대상으로 공격적 영업을 펼칠 계획이다. 개발자 연합을 구성, 자유PDF 플러그인 생태계도 확대한다. 제품은 자유소프트 홈페이지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가격은 15만원(부가세 별도)이다.
신미애 대표는 “자유PDF는 외산 PDF 제품에서는 불가능했던 아래아한글을 지원해 문서 변환이 편리하고 국산 전자서명 서비스, 그룹웨어, 전자결재 프로그램과 자유롭게 연동된다”면서 “정부와 공공기관이 배포하는 문서를 시각장애인 접근성이 적용된 PDF 문서로 만드는 데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유소프트는 2019년 사무용 SW 개발사로 창업한 PDF 전문 스타트업이다. PDF 관련 클라이언트와 서버 솔루션을 개발한다. 핵심 개발 인력은 인프라웨어, 한컴리눅스, 잡코리아 등에서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역임한 연구진으로 구성됐다.
오다인기자 ohda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