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서비스형 교통시스템(aTaaS) 스타트업 포티투닷이 자율주행 기술 기반의 배송차량을 최초 공개했다. 로보택시, 자율주행 셔틀뿐 아니라 다양한 산업 분야에 자율주행 기술을 접목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포티투닷은 16일 제8차 대한민국 혁신성장 BIG3 추진 회의 자체 기술로 개발한 니로 EV 기반 로보택시를 시연하고 현대차와 제작한 자율주행 배송 차량을 전시했다.
포티투닷은 자율주행 구현을 위한 알고리즘뿐만 아니라 자율주행 하드웨어 플랫폼까지 자체 개발하고 있다.
자율주행 배송 차량은 포티투닷이 현대자동차 상용선행디자인팀과 협력해 개발했다. 현대차가 CES 2021에서 공개한 목적기반차량(PBV) 콘셉트 'S-링크'를 기반으로 제작했다.
자율주행 배송 차량은 측면에 짐을 수납할 수 있는 6개 칸이 위치한다. 문을 열어 짐을 수납할 수 있는 형태다. 후미에는 자전거 등 큰 짐을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이 위치한다. 현행 규제를 고려해 안전관리자가 탑승하는 공간도 마련했다.
자율주행 배송은 향후 자율주행 기술 기반의 차량, 로봇, 드론 등이 상호 협업하는 형태로 구현될 전망이다. 포티투닷도 배송 서비스에 접목할 자율주행 솔루션 개발에 나서는 모양새다.
포티투닷은 향후 실증사업 등을 위해 실제 도로 위를 주행할 자율주행 배송 차량의 경우에는 외형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포티투닷은 최근 비공개 테스트를 마친 로보택시도 성공적으로 시연하며 독보적 기술력을 과시했다. 로보택시는 조만간 서울 상암동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에서 일반인을 상대로 서비스할 예정이다.
포티투닷은 자율주행 기술 뿐만 자율주행 차량 내에서 사용자가 차량 안팎의 유용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자율주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선보였다. 상암 로보택시 서비스에서 새로운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활용될 예정이다.
2023년에는 세종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에서 자율주행 셔틀을 비롯한 다양한 자율주행 기반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포티투닷은 LG CNS가 주도하는 'O1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다.
송창현 포티투닷 대표는 “포티투닷의 기술력과 모빌리티 서비스 능력을 토대로 상암에서 공개하는 자율주행 로보택시와 세종 스마트시티에 적용하기로 한 자율주행 셔틀을 통해 고민할 필요가 없는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BIG 추진 회의에는 홍남기 경제부총리(기획재정부 장관)를 포함해 국토교통부 장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특허청장 등 5개 부처 장차관과 관계 부처 실무 담당자 및 민간위원이 참석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