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폴더블 내구성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IT 전문매체 샘모바일은 19일(현지시간)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올 하반기 출시될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2'가 방진·방수 IP등급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이 지금까지 출시한 폴더블 스마트폰은 IP등급을 지원하지 않는다. 현재 시장에 나와있는 타사 제품도 마찬가지다. 보도가 사실이라면 갤Z폴드3와 갤Z플립2는 공식 IP등급을 획득한 최초의 폴더블폰이 된다.
IP등급은 방진·방수 성능을 수치화한 것이다. 최신 플래그십 '갤럭시S21 울트라'는 IP68 등급을 지원한다. 첫 번째 자릿수 '6'은 먼지나 기타 이물질에 대한 보호를, 두 번째 자릿수 '8'은 방수 성능을 나타낸다. 숫자가 클수록 내구성이 높다.
기존 바(Bar) 형태의 스마트폰은 대부분 공식 IP등급을 확보하고 있다. IP67이 대표적이다. 외부로부터의 먼지 유입은 완전히 막고, 수심 1m에서 최대 30분을 버티는 정도다.
삼성 차세대 폴더블이 정확히 어떤 IP등급을 갖출지는 미지수다. 샘모바일은 "갤S21이 갖춘 등급에는 못 미칠 것"이라며 "적어도 내구성은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폴더블폰은 제품 특성상 화면이 접히는 힌지(경첩)로 인해 IP등급 확보가 어렵다. 업계는 2000달러에 육박하는 비싼 가격이 장벽인 폴더블폰에 내구성이 개선된다면 소비자들에게 보다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삼성 폴더블 신제품은 올 7월 공개가 유력하다. 특히 플래그십 '갤럭시Z폴드3'에는 △폴더블 최초 S펜 기능 △편광판을 제거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언더디스플레이카메라(UDC) 탑재가 예상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