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초프리미엄 TV로 출시한 마이크로 LED TV 판매가 늘면서 공장 증설까지 추진한다.
21일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장(사장)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IT쇼에서 이 같이 밝혔다.
한 사장은 “현재 마이크로 LED 146인치 제품은 풀 케파가 다 찬 상태”라면서 “상당히 많이 팔려서 공장증설까지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018년 국제소비자가전박람회(CES)에서 146인치 마이크로 LED TV '더월'을 출시했다. 당시 설치비까지 포함해 구매 가격이 4억원에 달할 정도로 고가 제품이었다.
삼성전자는 올해 3월 110인치 마이크로 LED TV를 출시하며 3년 만에 신제품을 선보였다. 대당 가격은 1억7000만원이다.
한 사장은 “마이크로 LED TV는 자원 절약과 디자인이 좋은데다 벽걸이 편의성도 높였다”면서 “스피커가 총 6개가 달려 있는데 (TV 속)움직임에 따라 소리가 따라 간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8월에 70~80인치 제품까지 같이 나온다”면서 “네오 QLED TV 역시 없어서 못 판다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TV 리모컨 등에 친환경 제품을 적용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확산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한 사장은 “친환경 솔라셀을 구현해서 TV 리모콘은 배터리 교환 없이 7년 정도 쓸 수 있다”면서 “현재 QLED TV에만 적용했는데 내년에는 전체 제품을 대상으로 모두 바꿀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계적으로 반도체 품귀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TV 패널 공급은 아직까지 큰 문제는 없다고 봤다. 다만 장기화될 경우 사업에 지장이 있는 만큼 대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TV LCD 패널 핵심 부품인 구동칩 등에 반도체는 필수로 적용된다.
한 사장은 “이 상태로 가면 그럴 경우(생산차질)가 올 수가 있다”면서 “올해까지는 매니지(관리)가 가능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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