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인더스트리 4.0' 최전선을 가다] 하노버 산업전 10돌 '인더스트리 4.0' 말하다

첫 온라인 전시회로 새 미래상 제시

[KOTRA, '인더스트리 4.0' 최전선을 가다] 하노버 산업전 10돌 '인더스트리 4.0' 말하다

독일 정부는 지난 2011년 '하노버 산업전'에서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더스트리4.0' 전략을 발표했다. 제조업에 완전한 자동화 체계를 구축하고, 생산 과정 효율을 최적화하기 위한 산업 정책을 망라했다. 이는 스마트 공장, 사물인터넷(IoT) 등 새로운 기술의 등장으로 이어지면서 4차 산업혁명 초석이 됐다.

1947년 시작된 하노버 산업전은 그동안 각국 기업들이 미래 먹거리를 뽐내는 자리로 위상을 굳혔다. 인더스트리 4.0 발표 10주년인 올해 사상 첫 온라인 전시회를 개최하며 또 다른 미래상을 제시했다.

독일 대표 경제매체 한델스블라트는 “인더스트리 4.0 공식화 10주년인 올해 하노버 산업전에서 온라인 전시회의 성공 가능성을 보여줬다”면서 “혁신적 제품 소개과 네트워킹으로 참가사와 참관객 모두 만족한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올해 온라인 전시회는 지난 12∼16일 '아날로그, 디지털, 하이브리드'를 주제로 △인공지능(AI) △탄소중립 △디지털 전환 △제조분야 4차 산업혁명 △정보기술·보안 △로지스틱스 4.0 등 6개 분야 관련 전시와 콘퍼런스를 선보였다.

온라인 부스에는 총 50개국에서 1884개사가 참가해 약 1만500개 제품을 선보였다. 9만명에 달하는 참관객들이 온라인으로 다양한 혁신 기술을 관심 있게 지켜봤다.

보쉬렉스로스는 해저 밸브를 제어할 수 있는 액추에이터로 하노버 산업전 주최 측이 시상하는 국제 기술상을 받았다. 기존 제품 대비 효율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높이면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독일 전자제품 전문업체 코어센싱은 다양한 기계 장비에 적용 가능한 센서 솔루션을 출품하면서 스타트업상 영예를 안았다.

[KOTRA, '인더스트리 4.0' 최전선을 가다] 하노버 산업전 10돌 '인더스트리 4.0' 말하다

콘퍼런스에서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기조연설에 이어 올해 동반국가인 인도네이사 조코 위도도 총리가 인삿말을 건냈다. 기업에서는 허버트 디스 폭스바겐 사장과 마리안네 야닉 독일 마이크로소프트(MS) 사장 등이 참여했다.

롤랜드 부시 지멘스그룹 회장은 “디지털화를 통한 혁신 주기가 더 빨라지고 있다”면서 “독일 내 산업 중에서 자동화되지 않은 곳은 60%로 그만큼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올해를 기점으로 주요 국제 전시회가 온라인 또는 온·오프라인 연계 방식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이 장기화된 것은 물론 주요 참가사들이 비대면 전시회에서도 충분히 오프라인 만큼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류재원 KOTRA 무역투자기반본부장은 “많은 기업이 하노버 산업전이나 올해 초 열린 미국 CES처럼 온라인 전시회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경험했다”면서 “당분간 온·오프라인이 융합된 하이브리드형 전시회가 전시 산업의 주요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