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세종'이 내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첫 삽을 떴다.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로봇 등 첨단 산업 분야 컴퓨팅 환경이 대규모로 확장돼 데이터 활용도가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세종시는 22일 4-2생활권에 들어설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세종' 기공식을 가졌다.
이날 기공식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온라인 화상시스템을 이용해 진행됐다. 이춘희 세종시장, 박원기 네이버클라우드 대표와 한국토지주택공사 세종특별본부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각 세종'은 총 면적 29만3697㎡ 부지에 1단계와 2단계로 나눠 건립한다. 1단계 공사는 6500억원을 투입해 지하 3층, 지상 4층 연면적 14만2771㎡ 규모로 건립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탄소중립 실현 등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방침에 발맞춰 '각 세종'을 친환경 데이터센터로 건설할 계획이다.
부지 자연 상태를 최대한 유지하는 방향으로 건축물을 설계하고 빗물과 폐열, 자연바람 등 친환경 에너지와 자원 냉각과 발열을 활용할 시스템을 구축한다.
세종시는 AI와 자율주행 기술 사업을 핵심 사업으로 중점 추진하고 있다. '각 세종' 설립을 계기로 네이버클라우드와 세종시 간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 연구 개발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관하고 처리하는 기본 목적을 안정적으로 수행하면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양자 간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현재 세종형 디지털뉴딜을 완성할 협력 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조치원시장 개장 250주년 기념으로 '네이버 동네시장 장보기 플랫폼'을 개발해 온라인에서 전통시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지역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AI와 소프트웨어(SW)를 교육하는 '소프트웨어야 놀자 세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상·하반기로 나눠 초·중등 교사를 비롯해 초등학교 5~6학년과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교육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세종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조성사업에도 네이버와 LG CNS가 SPC 컨소시엄 사업자로 참여 자율주행, 원격진료, 스마트교육, 친환경 에너지 등 신기술을 구현에 앞장서고 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네이버 데이터센터가 들어서면 데이터센터 집적화가 이뤄지고 IT 관련 기업이 추가로 들어오는 등 전·후방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네이버와 세종시민을 위한 협력 사업을 더 발굴하고 실현하는 등 기업과 지역 모범 상생모델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
1단계 공사 돌입 내년 12월 준공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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