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인 따오기 40마리가 다음달 6일 경남 창녕군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우포늪 야생으로 방사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우포따오기복원센터는 따오기 복원의 전문성을 인정받아 2010년 환경부에서 서식지외보전기관으로 지정한 기관이다. 따오기는 얕은 습지, 논 등에서 미꾸라지, 개구리 등을 먹이로 인가 주변에도 서식하는 등 우리에게 친숙한 새였다. 그러나 포획 및 서식지 훼손 등으로 1979년 비무장지대에서 목격된 것을 마지막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멸종됐다.
이후 2008년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우호의 상징으로 중국에서 총 4마리를 들여와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증식·복원 중에 있다.
현재까지 총 432마리가 증식돼 2019년 5월 40마리, 지난해 5월 40마리를 각각 방사했다.
따오기 방사는 환경부, 문화재청, 경상남도 및 창녕군이 공동으로 시행하고 있으며 올해로 세 번째 방사다. 이번에 방사하는 따오기는 지난 2년 동안의 사례와 같이 위치추적기(GPS)와 개체식별 가락지가 부착되어 방사된다. 환경부 등 관계기관은 우리나라 전역으로 따오기가 퍼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따오기를 면밀하게 관측할 계획이다.
홍정섭 환경부 자연보전정책관은 “이번에 방사하는 따오기가 자연생태계에 잘 적응해 국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앞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생물들의 복원을 통해 국내 생태계가 더욱 풍요롭고 건강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