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켐, 9월 美 배터리 전해액 공장 첫 가동...연간 2만톤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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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SK이노 배터리 수요 겨냥
연간 생산능력 총 8만5000톤 확보
中 티엔치 제치고 세계 1위 등극 전망

엔켐의 미국공장 전경.
엔켐의 미국공장 전경.

엔켐이 미국의 첫 전해액 공장을 오는 9월부터 가동한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미국 내 배터리 생산 확대를 위한 핵심 소재 공급망(SCM) 구축에 적극 나서면서 이들 공장 인근에서 전해액을 공급하기 위한 조치다. 유럽과 중국에 이어 미국 생산 거점까지 확보한 엔켐은 세계 전해액 시장 1위 등극을 위한 여정에 오른다.

엔켐은 오는 9월 미국 조지아주 전해액 공장을 가동한다. 조지아주 공장은 엔켐의 첫 번째 미국 생산 거점이다. 생산능력은 연간 2만톤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엔켐이 미국 공장을 가동하면 세계 전해액 기업 가운데 최대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전해액은 배터리 4대 핵심 소재이다. 엔켐은 파우치형·원통형·각형 배터리에 사용되는 고가용 전해액부터 저가용 전해액 제품군을 확보하고 있다. 양극재와 음극재용 전해액 생산을 위한 첨가제 보완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엔켐은 미국 공장 가동을 통해 국내(2만5000톤)와 유럽(2만톤)·중국(2만톤)을 합쳐 연간 8만5000톤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됐다. 세계 1위 업체인 중국 티엔치의 연간 생산능력은 6만톤으로 알려졌다. 티엔치는 자사 전해액을 비야디(BYD) 등 자국 기업 중심으로 공급하고 있다.

엔켐이 미국 공장에서 생산하는 전해액은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수요를 겨냥한다. LG와 SK는 각각 미국 미시간주와 조지아주에서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두 회사는 미국 완성차 업체와 합작사 건설 등 미국 내 배터리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미국은 전기차 생산을 위해 배터리뿐만 아니라 핵심 소재 공급망을 강화하고 있다.

엔켐은 해외 고객사 추가 확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는 파나소닉도 대상이다. 파나소닉은 테슬라와 합작한 네바다주 배터리 공장을 확장하는 등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엔켐 관계자는 26일 “미국 공장 가동을 통해 유럽·중국·미국 전기차 배터리 소재 시장에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엔켐, 9월 美 배터리 전해액 공장 첫 가동...연간 2만톤 규모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